KDI "AI 수출·설비투자 호조…임금상승 미약해 소비회복 제약"
SBS Biz 지웅배
입력2026.10.12 11:52
수정2026.10.12 13:07
[(자료: 한국개발연구원)]
반도체뿐 아니라 AI 인프라 관련 품목까지 수출 흐름이 양호하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습니다. 다만, 고유가가 이어지는 반면 임금 상승은 제한돼 소비 회복이 더디다는 점은 한계로 꼽혔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오늘(12일) 경제동향 10월호를 통해 우리 경제가 "AI 관련 수출과 설비투자의 호조에 힘입어 개선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수출과 설비투자가 관련 부문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특히 "반도체·컴퓨터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철강제품·비철금속 등 AI 인프라 관련 품목의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반도체 관련 투자가 호조를 지속하고 여타 기계류 투자도 확대되면서, 설비투자도 전반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고 분석했습니다.
9월 수출은 정보통신기술(ICT) 품목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5%, 일평균 수출액은 104.8%에 증가했습니다. 세부적으로 일평균 금액 기준으로 반도체와 컴퓨터가 304.9%, 497.6%씩 이어갔고, 인프라 투자 수요 확대로 철강제품(15.3%)과 비철금속(49.1%)도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8월 설비투자는 16.1%로 변동성이 큰 운송장비가 감소로 전환되며 직전 달 24.6%보다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기계류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습니다.
관련 제조업의 생산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제조업 고용 부진도 일부 완화됐다는 평가입니다. 실제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은 7월 6만8천명에서 8월 3만8천명으로 줄었습니다.
다만 소비 부문은 계속해서 약점으로 지적됐습니다. KDI는 "경기 개선의 효과가 가계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면서 소비 개선세는 완만한 모습"이라며 "고유가 지속 등으로 공급 측 물가 상방 압력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기조적인 임금 상승세는 미약해 가계 구매력의 회복이 제약(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국제유가와 생산비용 상승 등 공급 측 요인이 주요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통신비를 제외한 9월 근원물가는 8월(2.6%)보다 높은 2.8%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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