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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폭탄 8년…삼성 세탁기, 부품 거래처 70% 미국에

SBS Biz 김기송
입력2026.10.12 11:10
수정2026.10.12 11:51

[앵커]

도널드 트럼프 1기 정부가 수입 철강에 고율 관세를 매기기 시작한 지 8년이 흘렀습니다.



이후 관세 압박은 세탁기 같은 완제품으로 번졌는데요.

이렇다보니 삼성전자 미국 세탁기 공장은 현지에 기반을 둔 부품 공급업체 비중을 70%까지 높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기송 기자, 세탁기 부품도 다 미국 현지에서 조달한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삼성전자 미국 가전법인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 공장의 세탁기 생산에 필요한 부품·소재 업체 가운데 미국에 기반을 둔 업체 비중이 현재 72%로 높아졌습니다.

2019년 10%였던 것과 비교하면 7년 만에 62%포인트 올랐고, 비율로는 약 7배 수준입니다.

뉴베리 공장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 3억8천만달러를 투자해 세운 미국 첫 가전 생산기지입니다.

2018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해 완제품 조립뿐 아니라 철판 프레스와 사출 설비를 갖춰 주요 부품 일부를 공장 내부에서 직접 생산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이후 현지 공급업체까지 꾸준히 늘리면서 완제품 생산뿐 아니라 부품 조달망도 미국 중심으로 확대된 겁니다.

가동 이후 지금까지 뉴베리 공장에서 생산된 세탁기는 800만대를 넘어섰습니다.

[앵커]

미국 입장에선 트럼프 관세 정책이 효과를 거둔 셈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트럼프 1기였던 2018년부터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매겨왔습니다.

지금은 철강·알루미늄 소재 관세가 50%까지 올랐고, 지난해 6월에는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도 철강 파생제품으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올해 4월부터는 제품에 들어간 금속 가격이 아니라, 수입 제품 전체 가격을 기준으로 관세를 매기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관세를 매기는 기준 금액 자체가 커진 셈이라, 수입업체 입장에서는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삼성전자는 현지 제조 기반에 더해 부품 공급사를 미국 내에 확보하면서 완충장치를 마련한건데요.

다만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미 투자가 전방위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런 현지화는 장기적으로 국내 협력 생태계 위축과 제조업 공동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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