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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만 팔아선 안 된다…한투운용도 투자 플랫폼 '출격'

SBS Biz 신다미
입력2026.10.12 09:50
수정2026.10.12 10:36

[투자플러스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개인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신규 투자 플랫폼 ‘투자플러스(TO+)’를 내놨습니다. 증권사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고도화하는 가운데 자산운용사들도 자체 채널을 통해 고객과 직접 소통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늘(12일) ‘투자플러스’ 웹사이트를 열고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모바일 앱은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지난 4월께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한 프로젝트로, 한투운용이 선보이는 첫 자산관리 플랫폼입니다.

투자플러스는 단순히 자사 상품이나 ETF 정보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인투자자가 투자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한곳에서 접할 수 있는 자산관리 채널입니다. 한투운용은 이를 통해 기존 판매사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투자자와 소통할 수 있는 자체 채널을 확보한다는 구상입니다.

그동안 자산운용사는 펀드와 ETF를 설계하고 운용하면서도 실제 상품 판매는 증권사나 은행 등 판매사를 통해 이뤄져 개인 고객과 접촉할 기회가 제한적이었습니다. 운용사가 상품을 만들어도 투자자가 어떤 상품에 관심을 갖고 어떤 정보와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지 바로 파악하기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최근 ETF를 중심으로 개인투자자의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운용사 입장에서도 투자자와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상품을 만들어 판매사에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 플랫폼과 콘텐츠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이유입니다.



한투운용이 투자플러스에서 금융상품을 판매하지는 않습니다. 실제 상품 매매가 필요한 경우 증권사 등 판매 채널로 연결하는 방식이 될 전망입니다. 향후 플랫폼 이용자가 늘어나면 다양한 투자·자산관리 솔루션을 연계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의 플랫폼 경쟁은 최근 한층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증권사들은 단순한 주식 주문 창구였던 MTS에 인공지능(AI)과 투자 콘텐츠, 포트폴리오·연금 관리 등을 잇달아 접목하면서 종합 투자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키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기존 MTS ‘M-STOCK’을 ‘MAPS’로 개편해 투자 정보 탐색과 포트폴리오 관리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달 AI 기반 신규 플랫폼 ‘MOUM’을 출시해 해외 투자자 커뮤니티와 투자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나증권도 AI 기반 투자정보와 맞춤형 ETF 추천 등을 담은 ‘하나증권V’를 선보였습니다.

이 같은 플랫폼 경쟁은 증권사를 넘어 자산운용업계로도 번지는 모습입니다. ETF 시장 성장으로 개인투자자가 운용사의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하면서 운용사들도 수익률과 보수, 상품 라인업뿐 아니라 투자자와 만날 수 있는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 등 일부 대형 운용사도 이미 자체 앱과 투자 콘텐츠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투운용까지 자체 자산관리 플랫폼을 선보이면서 앞으로 운용사 간 경쟁이 상품 개발을 넘어 플랫폼 이용 경험과 콘텐츠, 고객 접점 확보 경쟁으로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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