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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하락한다는 '경유 딜' 효과는?…트럼프, '후티 공격' 딜레마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10.12 05:59
수정2026.10.12 06:10

[앵커]

들으신 것처럼 러시아산 경유 공급을 위해 푸틴 대통령과 손을 잡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무엇보다 시장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정광윤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합의로 미국의 경유 가격이 얼마나 내려갈까요?

[기자]



"시장에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올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CNN에 따르면 에너지 투자사 '피커링 에너지 파트너스'는 "경유 공급 증가 폭이 5∼6% 선에 그칠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배럴'이 아닌 '톤' 단위로 물량을 발표한 건 "일반인들에게 톤이 더 커보이기 때문"이라며 "시장 판도를 바꿀 만한 조치라기보다는 정치적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역시 "이번 물량은 하루 약 3천만배럴에 달하는 전세계 경유 수요와 비교해 미미한 규모"라고 꼬집었습니다.

리서치 업체에 따르면 러시아 공급량은 다음 달까지 하루 평균 10만배럴 안팎에 그칠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후에도 지난해 러시아 하루 평균 수출물량인 80만배럴을 크게 밑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이마저 이행될 지 불투명하고, 전세계 디젤가격 안정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앵커]

합의에 대한 비판이 속출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대응에 나섰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밤 본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에너지 휴전이 이뤄졌다"며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양측 모두 동의했다"며 "위반하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력시설과 러시아 정유시설 등에 대한 공격을 서로 중단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정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처음 듣는 내용"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러시아가 에너지 휴전에 동의한다면 우리도 동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측 합의 의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중순에도 "양국이 에너지시설 공격 중단에 동의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론 지켜지지 않았는데요.

이번엔 다를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 와중에 중동에선 무력충돌이 오히려 확산될 가능이 있다고요?

[기자]

네, 주말 사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국제공항이 연이어 공격받았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의 미사일이 날아들면서 미국인 포함 민간인 12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그간 사우디 지원요청에 소극적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는데요.

후티 공격에 동참할지에 대한 질문에 "그럴지도 모른다"며 "살펴볼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중간선거를 3주 앞둔 상황에서 섣불리 행동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선거 전까진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시장을 달래온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전선을 확대하는 건 유가불안을 키우는 자충수가 될 수 있는데요.

다른 한편으론, 미국인 사망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것도 국내 여론을 악화킬 수 있습니다.

또 이대로 방치할 경우, 중동정세가 수습불가능한 수준까지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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