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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중소기업 자금 공급 수도권에만 절반 이상 집중

SBS Biz 오수영
입력2026.10.09 09:06
수정2026.10.09 09:10

[한국산업은행 (사진=연합뉴스)]

한국산업은행이 중소기업에 공급한 자금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전체 공급액 47조2814억원 가운데 25조1127억원이 서울·경기·인천 지역에 공급됐습니다.

수도권 공급액 비중이 절반 이상인(53.1%) 셈입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2조4529억원(26.3%)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1조3512억원(24.0%), 인천 1조3086억원(2.8%) 순이었습니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이 3조4025억원(7.2%)으로 공급액이 가장 컸으나 서울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어 경남(2조9290억원·6.2%), 충북(2조4126억원·5.1%), 경북(2조3396억원·4.9%), 부산(2조1520억원·4.6%)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호남권인 전남(1조4574억원), 광주(1조4138억원), 전북(1조3918억원)은 각각 3.1%, 3.0%, 2.9%였습니다.

세종(1조2176억원)은 2.6%, 대구(9814억원)는 2.1%였습니다.

대전(7181억원)·울산(7040억원)·강원(7154억원)은 각각 1.5%에 머물렀습니다.

제주는 3천335억원이 공급돼 전체의 0.7%에 그쳤습니다.

산은의 전체 중소기업 자금 공급 규모가 해마다 줄어드는 가운데 비수도권의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은의 중소기업 자금 공급액은 2023년 14조4676억원에서 지난해 11조9055억원으로 감소해 2년 새 2조5621억원(17.7%) 줄었습니다.

특히 세종의 경우 이 기간 1조343억원에서 505억원으로 9838억원(95.1%) 급감해 최대 감소 폭을 보였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공급액은 3조5545억원에서 3조6806억원으로 오히려 1261억원(3.5%) 늘었습니다.

민병덕 의원은 "산업은행의 중소기업 자금 공급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비수도권은 크게 줄었다"며 "지역 중소기업과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정책금융의 지역 균형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산업은행 측은 "중소기업 자금 공급의 수도권 비중은 수도권에 기업과 경제활동이 집중된 국내 산업 구조와 자금 수요를 반영한 결과"라며 "의도적으로 수도권에 자금을 집중 공급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 명목 지역내총생산(GRDP) 중 수도권 비중이 52.8% 수준"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자금 공급 비중 역시 국내 경제 규모 비중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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