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부캉이, 스스로 바다로 가려면?...수온 하락 기다릴 수 밖에

SBS Biz 김종윤
입력2026.10.08 17:01
수정2026.10.08 17:08

[헤엄치는 '부캉이'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들어와 장기 체류 중인 상어 '부캉이'의 몸에서 상처가 발견되면서 당국이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8일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 기관에 따르면 최근 부캉이의 주둥이 부위에 찰과상으로 보이는 상처가 확인됐는데, 현재 부캉이의 유영 상태 등에서는 건강 이상으로 볼 만한 징후가 나타나진 않지만, 상처 부위를 통해 세균 감염이 확산할 수 있어 당국은 건강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부캉이는 일부 방문객이 밤중에 손전등 등 강한 빛을 비추자 격렬하게 움직이다가 수로 바닥 등에 몸을 긁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각에서는 부캉이를 포획해 치료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지만, 해양 야생동물의 포획 치료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가능하다는 게 당국 입장입니다.

해양 야생동물을 붙잡아 인공적 환경으로 옮겨 놓을 경우 극심한 스트레스로 폐사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것입니다.



부캉이가 속한 흑상어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서 개체수 감소로 위기(Endangered)종으로 분류되지만, 국내 법규상 해양보호생물은 아닙니다.

부캉이 상처가 아직 크지는 않은 만큼, 현재 더 상황을 지켜보며 부캉이가 스스로 바다로 돌아가도록 하는 게 최선이라고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부캉이가 체류 중인 인공 수로의 수온이 서서히 떨어지고 있는 것도 부캉이의 자연 귀환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흑상어가 수온 변화에 민감한 회유성 어종이라는 점에서 수로의 수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게 당국 판단입니다.

지난달 18일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부캉이는 21일째 장기 체류 중이며, 당국은 두 차례 구조작업에 나섰지만,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지 못했습니다.

부캉이를 구경하러 친수공원을 찾은 사람은 전날 오후 6시까지 누적 108만명을 넘어섰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종윤다른기사
'완전 성과급제' 日푸르덴셜 직원들, 고객 돈 500억원 가로채
日 이혼 4쌍 가운데 1쌍 '황혼 이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