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강한 엘니뇨 가능성' WMO "가뭄, 홍수 위험"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0.08 15:49
수정2026.10.11 09:15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니뇨 3.4' 지수 전망치 (WMO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현재 기승을 부리고 있는 엘니뇨가 12월 정점까지 이어지고 가뭄, 홍수 등 자연재해를 유발할 것이라고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가 지난 8일(현지시간) 전망했습니다.
WMO는 매달 발표하는 글로벌 계절기후 업데이트에서 이런 전망을 내놓으면서, 이번 엘니뇨가 적어도 1950년 이후 관측된 사례들 중 가장 강한 것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엘니뇨는 지구의 상당히 많은 지역에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가져오고 강수 패턴을 바꿔 지역에 따라 가뭄과 홍수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연적 기후 현상인 엘니뇨가 인간 활동에 따른 기후변화의 효과와 겹치면서 이런 재해가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는 게 WMO의 설명입니다.
셀레스트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이번 엘니뇨가 내년 2월까지 지속될 확률을 거의 100%로 WMO가 판단하고 있다며 "적어도 1950년 이후 가장 강력한 사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엘니뇨의 강도는 '니뇨 3.4 지수'로 흔히 표시됩니다.
이는 '니뇨 3.4'로 불리는 적도 태평양 중·동부 구역(남위 5도∼북위 5도, 서경 170도∼서경 120도)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1993∼2009년 평균) 대비 얼마나 높은지를 나타내는 편차치입니다.
니뇨 3.4 해수면 온도 편차치는 6월에 +1.6도였다가 8월 +2.5도로 커졌으며, 10∼12월 계절 평균치는 약 +3.7도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만약 이런 예측이 실현된다면 이는 관측 사상 가장 강한 엘니뇨가 됩니다.
종전 최대 계절 평균치 기록은 2015년 11월부터 2016년 1월까지 기록된 +2.6도였습니다.
이번 엘니뇨 전에는 2023∼2024년에 엘니뇨가 발생했습니다.
지구 평균 온도로 따져서 2024년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 평균 대비 1.55도가 높아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였으며, 2023년이 역대 2위입니다.
엘니뇨는 대체로 11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에 정점에 이르지만, 그에 따른 기온 급등은 보통 더 늦게 나타납니다.
AFP통신은 이번 엘니뇨는 이미 일부 지역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중앙아메리카에서는 가뭄으로 가축과 농작물이 죽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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