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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중국산 하이브리드 차량 수입 제한 조치 검토"

SBS Biz 김종윤
입력2026.10.08 15:44
수정2026.10.08 15:47

[중국 BYD의 하이브리드 차량 (AP=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급증하는 대(對)중국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중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의 역내 수입을 제한하는 세이프가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은 EU 집행위원회가 중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의 유럽 판매가 급증하자 일정 물량을 초과해 수입되는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의 수입 제한 조치를 부과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유럽에서 팔리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4분의 1은 중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이 차지하는데,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앞세워 지난 8월 유럽 자동차 시장의 신차 판매에 있어 역대 최대 12%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약진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에는 최대 약 45%에 이르는 고율 관세가 부과되는 전기차와 달리 EU에서 10%의 기본관세만 부과받고 있습니다.

EU 소식통에 따르면, EU는 중국산 하이브리드 차량 수입 제한 조치를 한시적 적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차량의 수입 상한도 중국 측의 보복을 최대한 피할 만큼 낮게 정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에 독일 폭스바겐 주가가 장중 4.6%까지 오르는 등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는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이 사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무역 불균형 문제, 희토류 등 핵심 물자의 수출통제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어서, 회담 결과에 따라 EU의 계획이 달라질 수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EU는 작년 중국과의 상품 교역에서 전년비해 15% 증가한 3천600억 유로(약 541조원)의 적자를 기록, 대중국 무역 적자가 하루 10억 유로(약 1조5천억원) 꼴에 달했습니다.

EU 집행위는 중국산 저가 수입품의 공습에 존폐 기로에 놓인 유럽 산업과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 해소를 최근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이달 말까지 중국 측이 시정 조치를 내놓을 것을 요구하면서 3개월째 협상을 진행해 왔습니다.

오는 15~16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도 중국의 무역 관행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EU '쌍두마차' 독일과 프랑스는 내주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럽을 위협하는 무역 분쟁에 대해 EU가 좀 더 강하고, 신속하게 반격할 수 있도록 기존 방어 수단을 넘어서는 새로운 조치를 도입해야 한다는 제안을 최근 내놓았습니다.

한편, EU는 앞서 중국에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에 자발적 수출 상한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으나 중국 측은 이런 방안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시장경제 원칙에도 배치된다면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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