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에도 알고리즘으로 만드는 '60초 마이크로 드라마' 대세
SBS Biz 김종윤
입력2026.10.08 14:00
수정2026.10.08 14:11
숏폼 콘텐츠를 넘어 모바일 전용 서사형 콘텐츠인 '마이크로드라마'가 할리우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6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마이크로드라마는 최근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트리밍 콘텐츠 형식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중국에서 2018년께 등장한 이 장르는 한 편이 통상 2분을 넘지 않는 짧은 에피소드를 연속 제공합니다.
미국 시장 매출은 올해 말까지 1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마이크로드라마의 핵심은 9대 16 세로 화면과 빠른 전개로, 각 에피소드는 초반에 강한 '훅'을 던지고 마지막에 반전을 배치해 다음 회차 시청을 유도합니다.
로맨스 판타지와 마피아, 억만장자, 늑대인간, 강제결혼 등 자극적인 소재가 주요 클리셰로 활용됩니다.
제작비와 제작 기간도 기존 할리우드콘텐츠와 크게 달라, 뉴욕타임스가 방문한 릴쇼의 한 작품은 2시간 30분이 넘는 분량을 11일 동안 촬영했습니다.
플랫폼들은 유료 결제 이전 에피소드에 상대적으로 공을 들이고, 이후 회차의 품질에는 관심이 적다는 제작진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중국계 플랫폼이 주도한 미국 시장에도 할리우드가 본격 뛰어들고 있습니다.
폭스 엔터테인먼트는 마이크로드라마 플랫폼 홀리워터에 투자했고, 디즈니플러스와 파라마운트플러스도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피콕은 릴쇼의 기존 인기작을 모바일 앱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마이크로드라마가 단순한 콘텐츠 포맷을 넘어 할리우드 노동시장까지 바꾸고 있다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로스앤젤레스 영화 제작 현장에서 마이크로드라마가 사실상 '유일하게 돌아가는 게임'이라는 제작진의 평가를 전하면서, 기존 영화TV 제작이 위축된 상황에서 배우와 촬영 스태프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같은 성장세 이면에는 콘텐츠 획일화와 알고리즘 의존이라는 문제도 제기됩니다.
뉴욕타임스가 만난 연기학교 강사 잭 바넷은 마이크로드라마의 확산을 두고 "예술가로서 그 안에 진정성을 가지고 들어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도 "최종 감독이 알고리즘이라는 건 이상하지 않나요"라고 말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부동산 정책 엉망' 지적에 李 "금세 좋아지기 어렵다"…후퇴없다
- 2.더 무서운 보이스피싱 온다?…비번부터 바꾸세요
- 3.1244회 로또 1등 18명 16억씩 받는다…명당 어디?
- 4.동탄 냄새만 나도 집값 뛴다?…서울보다 뜨거운 '이곳'
- 5.3040男 편의점서 찾는다고...'혹시 이 빵 있나요?'
- 6.65세 이상이면 더 싸게…서울 미용실·카페·헬스장 등 90곳
- 7.'체납왕' 권혁, 15년 버티다 결국 4천억 낸다
- 8.'네 식구는 옛말'…'영감, 마누라 둘이서 늙어간다'
- 9.확 달라지는 온누리 상품권…10% 할인 받으려면?
- 10.軍 면제 논란에 로또 청약까지…후폭풍 일파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