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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스페이스X, 빚내서 엔비디아 칩 싹쓸이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10.08 04:56
수정2026.10.08 05:49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스페이스X, 빚내서 엔비디아 칩 싹쓸이...54조원 조달 추진
▲'뮤즈' 흥행 메타, AI 에이전트용 '출입증' 만든다
▲MS, '엔비디아 칩' 탑재 노트북 공개...선주문 시작
▲투자자들 줄섰다…中 딥시크, 몸값 100조 찍고 내년 IPO 


▲'엔비디아 픽' 람다, 내년 IPO 시동...수주잔고 석달새 '쑥'
▲“EU, 中산 하이브리드 차 수입 제한조치 검토”

스페이스X, 빚내서 엔비디아 칩 싹쓸이...54조원 조달 추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 칩을 대거 사들이기 위해 54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7일 스페이스X가 대형 사모펀드의 주도하에 은행 대출 100억 달러, 회사채 발행 300억 달러 등 총 400억 달러를 오는 2027년까지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지난 8월 실적 발표에서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플랫폼을 극찬하며 자사 시스템에 이를 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현재 스페이스X는 투자 적격 등급인 'BBB'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대규모 회사채가 발행되면 보험사나 연기금 등 주요 기관 투자자들도 매입에 나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자본 지출과 부채 급증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적지 않아 기존에 발행된 스페이스X 회사채 가격은 투기등급인 정크본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막대한 빚을 안으면서까지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 확보에 사활을 건 머스크의 과감한 승부수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뮤즈' 흥행 메타, AI 에이전트용 '출입증' 만든다

메타가 월마트·쇼피파이 등 상거래 기업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공통 규격을 만듭니다. 사람을 대신해 쇼핑과 예약을 하는 AI 비서 시대가 열리면서 표준 선점을 위한 빅테크들의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현지시간 6일 CNBC에 따르면 메타는 기업용 AI에이전트 개발사 시에라(Sierra)함께 AI 에이전트가 기업 웹사이트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인터넷 표준 '퍼스널 에이전트 프로토콜(Personal Agent Protocol)'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개발에는 월마트, 스트라이프, 쇼피파이, 제네시스, 인스팅트, 로켓, 나이스(NiCE) 등 AI에이전트가 쇼핑·결제를 위해 접속해야 하는 전자상거래, 고객서비스, 플랫폼 기업들이 함께 참여합니다.

PAP는 개인용 AI 에이전트가 기업 온라인 서비스에 접근할 때 지켜야 할 규칙입니다. 지금은 AI 에이전트가 항공권 변경, 상품 반품 등을 하려면 사람처럼 웹사이트를 열어 버튼을 누르고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본인 인증에 막히거나 기업의 자동화 방지 시스템이 에이전트를 악성 봇으로 판단해 접속을 차단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PAP를 통해 AI 에이전트는 웹사이트에 자신이 '특정 사용자의 허가를 받아 활동하는 에이전트'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기업은 해당 AI가 누구를 대리하는지, 계정 조회만 가능한지, 주문 변경까지 허용받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증에는 구글·페이스북 로그인 등에 사용되는 ‘OAuth’ 기술이 활용됩니다.

최근 메타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사이에서 발생한 갈등은 PAP가 등장한 배경을 잘 보여줍니다. 아마존은 지난달 20일 뮤즈의 아마존 쇼핑몰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아마존은 뮤즈가 자신이 AI라는 사실을 제대로 밝히지 않은 채 사이트에 접근하고 고객의 로그인·인증 정보를 다뤄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처럼 AI에이전트가 사람인 것처럼 웹사이트를 돌아다니는 대신 자신의 신원과 권한을 기업에 밝히고, 기업은 허용할 업무 범위를 정하는 방식이 PAP인 셈입니다.

다만 개인정보·보안 문제는 표면적인 쟁점일 뿐 근간에는 경쟁사의 AI에이전트가 자사 시장을 차지하지 못하게 하려는 아마존의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아마존은 자체 쇼핑 AI에이전트 루퍼스 등을 운영 중입니다.

MS, '엔비디아 칩' 탑재 노트북 공개...선주문 시작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엔비디아 칩을 탑재한 새 노트북을 공개했습니다.

현지시간 7일 CNBC에 따르면 MS는 '서피스 랩톱 울트라'의 가격을 2599달러부터 책정하고 사전 주문을 시작했습니다.

신제품은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대규모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최대 128GB 통합 메모리와 1페타플롭의 연산성능을 지원합니다.

이번 발표가 특히 주목을 받는데에는 AI PC 시장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는데 있습니다. 

서피스에 탑재된 엔비디아의 RTX 스파크는 단순한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아니라 GPU와 중앙처리장치(CPU)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은 AI용 프로세서로, 엔비디아가 핵심 플랫폼으로 한 발 더 들어간다는 데에 의미가 있습니다. GPU부터 CPU, 여기에 AI 소프트웨어 스택까지 모두 장악하는 새 플랫폼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해석입니다.

MS 뿐만 아니라 델을 비롯한 다른 PC제조사들도 하나 둘 엔비디아 기반 제품을 준비 중인 만큼 업계에선 생태계 세대교체가 임박했다, AI 반도체 분야를 넘어 PC 산업 전반의 지형도를 흔들 걸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투자자들 줄섰다…中 딥시크, 몸값 100조 찍고 내년 IPO 

중국 인공지능(AI) 개발사 딥시크가 현재 진행 중인 투자 라운드에서 1천억 위안(약 20조 원)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6일 보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딥시크가 애초 500억 위안을 조달한다는 목표였지만 최신 AI 모델 출시 이후 투자 관심이 예상을 뛰어넘었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 중국 닝더스다이(CATL)과 위챗 운영사인 텐센트 홀딩스가 가장 큰 금액을 약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회사는 모두 딥시크의 기존 투자자들입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곧 마무리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습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딥시크의 기업가치는 최소 5천억 위안(약 1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블룸버그는 예상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딥시크가 이번 투자 라운드로 내년 기업공개(IPO)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딥시크는 모델 구동을 위해 중국 내몽골에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에 화웨이 테크놀로지의 AI 칩 '어센드' 16만 개 이상을 배치할 계획입니다.

이 데이터센터는 화웨이 AI 칩 클러스터 중 최대 규모입니다.

한편 경쟁사인 문샷도 500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자금조달을 마친 뒤 내년 초 IPO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픽' 람다, 내년 IPO 시동...수주잔고 석달새 '쑥'

엔비디아가 투자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업체 람다가 2027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최대 4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람다의 수주잔고는 석 달 만에 15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불어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번 투자 라운드를 블랙스톤과 코튜 매니지먼트가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새로 조달할 자금을 제외한 람다의 기업가치는 145억달러로 평가될 예정입니다.

WSJ이 입수한 람다의 투자자 서한에 따르면 회사 경영진은 2027년 IPO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람다의 수주잔고는 올해 6월 150억달러에서 9월 500억달러로 늘었을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주잔고 급증은 주로 AI 기업 앤트로픽의 350억달러 규모 계약에서 비롯된 걸로 전해집니다. 

WSJ은 지난 8월 말 앤트로픽이 람다와 350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람다는 미국 텍사스주 누에세스카운티에 허트8이 개발 중인 데이터센터에서 엔비디아 GPU를 이용해 앤트로픽에 AI 연산 능력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 데이터센터의 임차권은 엔비디아가 확보했습니다.

람다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업체 가운데 하나입니다. 네오클라우드는 GPU 등 AI용 반도체를 대량 확보한 뒤 AI 모델을 개발하거나 사용하는 고객에게 연산 능력을 빌려주는 클라우드 사업자를 말합니다.

기업들이 업무에 AI 도구를 잇따라 도입하면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훈련하고 구동하는 데 필요한 연산 수요도 커지고 있습니다. 네오클라우드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한 배경입니다.

람다는 엔비디아 기술에 집중해왔습니다. 공동창업자인 스티븐 밸러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올해 초 WSJ에 람다가 엔비디아의 칩과 서버 랙만 사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도 네오클라우드 분야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증시에 상장한 코어위브와 네덜란드에 기반을 둔 네비우스의 지분을 각각 약 10% 보유하고 있으며 아이렌과 퍼머스, 엔스케일에도 투자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2월 람다의 4억8000만달러 규모 시리즈D 투자 라운드에도 참여했습니다.

람다는 지난해 11월 직전 투자 라운드에서 15억달러를 조달했습니다. 투자자 마크 월터와 토머스 털이 이끄는 TWG캐피털이 당시 투자를 주도했습니다.
 
“EU, 中산 하이브리드 차 수입 제한조치 검토”

유럽연합(EU)이 대(對)중국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중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의 역내 수입을 제한하는 세이프가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 시각 7일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EU 집행위원회가 중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의 유럽 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일정 물량을 초과해 수입되는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수입 제한 조치를 부과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유럽에서 팔리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4분의 1은 중국산 하이브리드 차량. 중국차 업체들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앞세워 지난 8월 유럽 자동차 시장의 신차 판매에 있어 역대 최대 12%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약진하고 있습니다.

최대 45%에 이르는 고율 관세가 부과되는 전기차와 달리 EU에서 중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에는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되고 있습니다.

EU는 중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수입 제한 조치를 한시적으로 적용하고, 차량 수입 상한도 중국 측의 보복을 최대한 피할 만큼 낮춰 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가 나오자, 독일 폭스바겐 주가가 장중 4.6%까지 오르는 등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는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EU 집행위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시작으로 다른 분야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이 7일부터 사흘간 중국을 방문해 무역 불균형 문제, 희토류 등 핵심 물자의 수출 통제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인만큼, 회담 결과에 따라 EU의 계획이 달라질 수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EU는 작년 중국과의 상품 교역에서 전년 대비 15% 증가한 3천600억 유로(약 541조 원)의 적자를 기록, 대중국 무역 적자가 하루 10억 유로(약 1조 5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EU 집행위는 유럽 산업과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 해소를 최근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이달 말까지 중국 측이 시정 조치를 내놓을 것을 요구하며 3개월째 협상을 진행해 왔습니다.

오는 15~16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도 중국의 무역 관행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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