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사회적 대화' 참여 여부 표결 무산
SBS Biz 오정인
입력2026.10.07 16:43
수정2026.10.07 17:48
전국민주노조총연맹(민주노총)이 27년 만에 노사정 사회적 대화 복귀 여부를 심의했지만, 재석 대의원 부족으로 투표가 무산됐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늘(7일) 오후 1시부터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제85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사회적 교섭 추진의 건'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4시40분경 성원 미달로 유회됐습니다. 약 3시간 가량 진행된 찬반 토론 후 재적 대의원을 확인한 결과 전체 1천766명 중 790명만 자리를 지켜 표결 절차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임시대의원대회 시작 전에는 1천61명이 참석했지만 찬반 토론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는 이유로 대의원 250여명이 자리를 떠나면서, 결국 투표를 위한 재적 대의원 과반을 채우지 못한 것입니다.
앞서 민주노총은 앞서 민주노총은 사회적 대화 참여 조건으로 ▲합의제 운영 ▲산별 참여 보장 ▲경사노위 명칭 변경 등 3가지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양경수 위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사회적 교섭이라는 것은 목적이 아닌 수단"이라며 "다양한 방식과 방법을 모두 동원해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지금의 시대를 헤쳐나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지난 1999년 2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신인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한 이후 경사노위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노동계 대표로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만 참여하고 있습니다.
양 위원장은 대회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결론을 내는 게 좋다고 판단했는데 그렇지 않아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표결 무산의 원인에 대해서는 "제 생각입니다만 정상적으로 의사가 진행됐으면 가결 가능성이 높아, 반대 의지를 가진 동지들이 이석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양 위원장은 이번 유회로 사회적 교섭 논의를 중단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산업 전환 등)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 논의를 시작한 이유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이후 어떻게 할 것인지 다시 정비해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노총이 어렵고 신중하게 논의해야 하는 만큼, 정부도 전향적인 입장으로 우려든 오해든 불식시킬 수 있는 안을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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