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6% 적금에 '눈이 휘둥그래'…이자는 '달랑'
SBS Biz 오수영
입력2026.10.07 15:45
수정2026.10.09 09:58
[서울 시내에 설치된 은행 ATM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 달만 돈을 넣어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초단기 적금이 인기입니다. 말 그대로 한 달 안팎의 짧은 기간 동안 매일 소액을 납입하는 상품입니다.
고금리를 앞세운 게 특징입니다.
최근 토스뱅크가 내놓은 ‘키워봐요 31일적금’은 매일 최대 5천 원씩 31일간 넣으면 최고 연 10% 금리를 제공합니다.
저금 성공 횟수에 따라 금리가 올라가는데, 14일이면 연 6%, 21일이면 연 8%, 31일을 모두 채우면 연 10%가 적용됩니다.
카카오뱅크의 '한달적금'은 하루 100원부터 최대 3만 원까지 넣을 수 있고, 31일 개근하면 최고 연 6%입니다.
케이뱅크의 '궁금한 적금'도 매일 100원에서 5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최고 연 6.7% 금리를 제공합니다.
저축은행으로 가면 금리는 더 높아집니다.
OK저축은행의 'OK얼리버드적금'은 매일 1만 원씩 30일간 납입하는 상품인데,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최고 연 26%까지 금리가 올라갑니다.
다만 이른 아침 앱에 로그인해야 하는 등 우대금리 조건이 붙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얼마나 될까요?
OK얼리버드적금에 한 달 동안 매일 1만 원씩, 총 30만 원을 넣고 최고 금리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세전 이자는 약 3천3백 원, 세금을 떼고 약 2천8백 원을 받게 됩니다.
원금까지 합치면 약 30만2천8백 원입니다.
반면 연 8% 수준의 고금리 파킹통장에 30만 원을 한 달 넣어두면 세후 이자는 약 1천7백 원 정도입니다.
단순히 한 달 수익만 보면 초단기 적금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매일 돈을 넣어야 하고, 고금리를 받기 위한 조건도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반면 파킹통장은 돈을 넣어두기만 하면 되고 필요할 때 바로 꺼내 쓸 수 있습니다.
결국 초단기 적금은 큰돈을 불리는 상품이라기보다는 소액으로 저축 습관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짧은 기간에 조금이라도 더 높은 이자를 받고 싶다면 초단기 적금,
돈을 묶어두기 싫고 편리하게 굴리고 싶다면 파킹통장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광고에 표시된 최고 금리만 볼 게 아니라 실제 납입액과 우대금리 조건, 세후 수령액까지 따져보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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