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건너는 선장 '위험수당 7천만원'…선원 '월급 6배 인상'
SBS Biz 김종윤
입력2026.10.07 11:26
수정2026.10.07 11:27
이란의 집요한 공격을 무릅쓰고라도 호르무즈 해협 밖으로 원유를 나르려는 필사적인 노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유조선 선원들이 받는 위험수당 등 보수가 치솟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 보도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조선 선주들은 선원들이 위험한 해역에서 계속 일하도록 하기 위해 막대한 금액의 '위험수당'(danger money)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란의 공격이 강화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통과 대가로 유조선 선장들은 10만달러(약 1억3천만원)의 월급을 받는데, 이와 별도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운항 때마다 5만달러(약 7천만원)의 보너스가 지급됩니다.
보통 유조선 선장 월급은 약 1만5천달러(약 2천만원) 정도로 알려졌는데, 보너스를 빼도 월급만 평소의 6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운항에 투입되는 일반 선원 월급도 크게 인상되면서, 일반 선원 월급은 1천500달러(약 200만원)에서 시작하지만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타면 월급이 최소 4∼6배로 오릅니다.
약 200만 배럴의 석유를 싣는 유조선에는 최대 35명까지 승조원들이 탑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은 이란의 공격에 노출돼 가장 위험한 호르무즈 해협의 짧은 구간만을 반복해 오가면서 원유를 페르시아만 안에서 바깥으로 옮겨주는 이른바 '셔틀 유조선'들입니다.
따라서 이들 선박에서 일하는 선원들은 수개월에 걸쳐 평소보다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란의 저지를 뚫고 페르시아만 밖으로 빠져나온 원유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이에 승조원 급여·수당 대폭 인상 같은 '셔틀 유조선'의 높은 운영 비용은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더욱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산유국들로서는 송유관 등 대체 수단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경제 생명줄이나 마찬가지인 원유 수출을 이어 나갈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전쟁 발발 전의 해운 체계가 붕괴하면서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은 다급하게 대규모로 직영 '셔틀 유조선' 선대를 꾸려 운영 중이며, 위험한 호르무즈 해협 구간만 '특공대' 성격의 '셔틀 유조선'으로 직접 넘겨 고객에게 인도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 확보를 대미 협상의 지렛대로 여기는 이란은 이런 '셔틀 유조선'들을 표적 삼아 맹렬히 공격하는데, 업계에서는 이들 선원을 돈을 벌기 위해 전쟁 한복판에 뛰어든 '용병'에 비유합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FT에 선원들 사이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항해에 뛰어든 이들을 용병처럼 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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