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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 페스트 사고에 "정보 공유하라"…일부서 '생물 무기' 의심

SBS Biz 김종윤
입력2026.10.07 09:16
수정2026.10.07 09:21

[러시아 이르쿠츠크주 전염병 연구소 (이르쿠츠크주 제공=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의 페스트 병원체 유출 의심 사고와 관련, 러시아에 더 많은 정보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직 모든 정보를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추측만 늘어놓는 것은 무책한 일"이라며 "러시아가 세계에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해야 할 의무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더 많이 알수록 더 잘 대응할 수 있다. 어쩌면 별일 아닐 수도 있고 어쩌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문제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만약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하다면 이에 대처할 조처들이 이미 마련돼 있다"며 "우리는 시간 단위로 상황을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가 투명성을 갖고 더 많은 정보를 세계에 공유해 그에 따라 적절히 대응할 수 있기를 촉구한다"며 "지금까지는 정보가 상당히 제한적이지만, 앞으로 몇 시간, 며칠 내에 상황이 바뀌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전날 아이슬란드로 출발하기 전 "우리는 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 불안해할 사안은 아니지만 주목하고 계속 지켜볼 사안이며, 우리는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하루 만에 러시아의 정보 제공 부족을 지적하며 초점을 옮겼습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우리는 매우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있다. 아마 내일이면 그것에 관해 보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P·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곧 통화하기로 했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달 25일 발생했는데, 러시아 이르쿠츠크 페스트 방역 연구소에서 한 여성 연구원이 페스트 병원체가 든 시험관을 깨뜨렸고, 이 연구원은 같은 달 29일 중증 폐렴 증상으로 입원한 뒤 이달 1∼2일 사이 숨졌습니다.

현지 독립매체는 숨진 연구원이 이송된 병원에서 약 200명이 격리 관찰 대상자로 지정됐으며, 격리 조처가 내려진 시내 산부인과 병원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루비오 장관뿐 아니라 미 당국자들이 이번 사고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무부, 질병예방대응본부(ASPR)와 다른 기관들이 이번 사고를 더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전·현직 당국자들은 해당 연구소에서 바이러스의 감염력을 높이거나 약물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 '기능획득' 기법을 활용해 페스트 표본을 변형시키려 했는지 파악하려 하고 있습니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한 아시시 자 전 백악관 조정관은 WP에 러시아 보안당국이 숨진 연구원의 병원 호송에 관여했다는 내용의 미확인 보도에 주목하며 "이는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공격용 생물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이 시설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했ㅅ,ㅂㄴ;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역시 이번 사건이 러시아의 합법적인 페스트 연구로 인해 발생했는지, 아니면 생물무기 개발 프로그램에서 비롯됐는지를 규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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