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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美 국채 큰손 사라진다"...헤지펀드 거물의 경고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10.07 04:50
수정2026.10.07 05:49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창업자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美 국채 큰손 사라진다"…헤지펀드 거물의 경고
▲美 국채금리 치솟자…"투자 매력 높아져"
▲"유가 200달러도 각오해야"…비톨의 경고
▲마이크론, 넷리스트와의 특허소송 '8천억원대' 합의
▲25년만에 '특허료 역전'…中 화웨이, 퀄컴과 특허 교차계약
▲월가 또 사상 최대 보너스…올해 120조원대 이익 추정

"美 국채 큰손 사라진다"…헤지펀드 거물의 경고


미국 국채시장의 양대 해외 ‘큰손’인 일본과 중국이 보유량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두 나라의 수요가 더 약해질 경우 미국의 막대한 정부부채를 떠받치는 국채시장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헤지펀드업계 빅삿으로부터 나왔습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는 중국이 지정학적·경제적 이유로 미 국채를 계속 늘리기를 원하지 않고 있으며 일본도 미국에 빌려준 자금을 회수하려 한다고 지적했습다.

미국이 부채의 약 3분의 1을 해외 자본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주요 해외 투자자의 수요 감소가 미 국채 금리 상승과 정부의 이자 부담 확대를 불러올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달리오는 현지시간 6일 싱가포르에서 블룸버그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이 앞으로 3년 안에 잠재적인 부채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기존 경고도 되풀이했습니다.

달리오의 경고처럼 실제 일본과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이미 줄고 있습니다.

최대 해외 보유국인 일본의 보유액은 지난 7월 1조1000억달러(약 1501조원)로 한 달 동안 128억달러(약 17조5000억원) 줄었습니다.

블룸버그는 일본 재무성의 최근 자료를 토대로 일본 당국이 엔화 방어를 위한 시장 개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해외증권 일부를 매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의 감소폭은 훨씬 큽니다.

중국 본토의 공식 미 국채 보유액은 2013년 1조3000억달러(약 1774조원)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줄어 지난 7월에는 약 6180억달러(약 843조원)까지 내려왔습니다.

현재 중국은 미 국채 해외 보유국 가운데 세 번째로 큰 투자자입니다.

다만 공식 통계가 중국의 실제 미 국채 보유액을 모두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움직임이 중요한 이유는 미국 정부가 막대한 국채를 계속 발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해외 투자자들이 주요 수요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달리오는 미국이 부채의 약 3분의 1을 해외 자본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국채의 기존 해외 보유자가 물량을 줄이는 동시에 신규 국채 매입에도 소극적으로 돌아설 경우 미국은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올해 미 국채시장은 정부 차입 확대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이미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달리오는 미국 정부뿐 아니라 인공지능(AI)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대형 기술기업들의 자금조달 구조에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는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과거에는 주식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지만 이제는 부채시장에 의존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금 규모가 급증하면서 대형 기술기업들도 채권과 대출을 통한 자금조달을 늘리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달리오는 대출 상환 부담이나 자산에 대한 새로운 과세 등 여러 요인이 AI 투자 거품을 터뜨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정부와 기업이 동시에 대규모 자금을 필요로 하는 가운데 국채 최대 해외 투자자 가운데 일부가 미 국채 보유를 줄이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일본과 중국이 단순히 기존 보유 국채를 매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규 발행 미 국채에 대한 수요까지 줄일지가 향후 미국 장기금리와 정부의 이자 부담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습다.

美 국채금리 치솟자…"투자 매력 높아져"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2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중 하나인 핌코(PIMCO)가 미 국채의 투자 매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높은 금리가 매력적인 이자수익을 제공하는 데다 향후 경기 둔화나 기술주 조정이 발생할 경우 채권이 위험을 분산하는 헤지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현지시간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퍼트 해리슨 핌코 포트폴리오운용 선임고문은 이날 런던에서 열린 TS롬바르드 행사에서 최근 미 국채금리 급등과 관련해 “이 정도로 금리가 올라온 상황은 우리에게 매우 높은 투자 가치가 있다는 신호(screaming good value)”라고 말했습니다.

해리슨 고문은 핌코가 듀레이션 익스포저(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가격 변화에 노출되는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술주에 매도세가 나타나거나 향후 경제가 둔화할 경우 채권이 투자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핌코가 이날 발표한 향후 6~12개월 순환전망에서도 비슷한 판단이 제시됐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핌코는 높은 출발 수익률과 이에 따른 이자수익이 인플레이션의 꼬리위험(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치솟을 위험)을 완화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설비투자 열기가 약화하거나 성장 충격이 발생할 경우 채권이 헤지 수단으로 기능할 여지를 제공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핌코는 특히 미 국채 5~7년물을 여전히 매력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장기물에 대해서도 “금리가 상승하면서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중기적인 투자 시계를 가진 인내심 있는 투자자에게 가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핌코의 댄 아이바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달 장기 미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서면서 장기채에 대한 비중축소 포지션을 줄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핌코는 국채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위험도 경계했습니다. 미국과 프랑스는 향후 부채 관리 여건이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국가로 꼽았습니다. 추가적인 재정부양이 국채금리 상승과 수익률곡선 가팔라짐(장·단기 금리 격차 확대)을 초래할 가장 큰 잠재적 요인이며 AI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대규모 회사채 발행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특정 국가에 집중하기보다는 투자지역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핌코는 “선진국과 신흥국에 걸쳐 글로벌 채권 포트폴리오를 배분하면 재정위험을 포함한 개별 국가 요인을 분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핌코는 각국의 재정 우려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간헐적인 변동성을 계속 일으키겠지만 투자자들은 1년 전보다 높은 국채금리를 통해 이런 위험에 대한 더 많은 보상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유가 200달러도 각오해야"…비톨의 경고

세계 최대 독립 석유 중개업체인 비톨이 유조선 부족을 이유로 배럴당 200달러 유가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현지시간 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비톨 최고경영자(CEO) 러셀 하디는 이날 런던 '에너지 인텔리전스 포럼'에서 이같이 경고했습니다.

하디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지금은 석유가 많이 수출되고 있지만 구매자들이 유조선을 수배하지 못해 새로운 병목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란 전쟁으로 원유 위기가 시작됐고, 이후 정유 제품으로 위기가 확산됐다"면서 "이제 중동 원유 수출은 늘고 있지만 해운 위기로 전환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하디는 "운용할 선박들이 충분한 상태가 아니다"라며 유조선 임차 비용(용선료)이 포물선을 그리듯 가파르게 치솟고 있고, 정유사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미국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 항로를 확보해 해상 환적이 시작된 뒤 걸프만에서 원유가 하루 약 1200만배럴, 정제유는 200만배럴 수출되고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이 흐름이 유지돼야 유가가 새로 급등하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유조선 부족이 복병으로 등장했다는 것이 하디의 지적입니다.

하디는 "이 흐름이 막히면 배럴당 200달러 시나리오로 향하게 된다"면서 "원유와 석유제품 물동량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서방에는 더 이상 쥐어짤 재고가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이 흐름이 막히면 유가 폭등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해상 환적은 "매우 비효율적"인 데다 일단의 유조선들에 의존하고 있어 취약하다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환적을 위해 수일 또는 수주일을 기다려야 할 때도 있고, 이 때문에 다른 곳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조선 풀이 감소한다는 것입니다.

동원 가능한 유조선 수가 줄어들면서 용선료는 치솟고, 중개상과 정유사들은 원유 수송비 계산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하디는 "용선료가 배럴당 2달러, 3달러, 4달러 어느 수준에 가까울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모두가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하루 하루 의사결정이 전쟁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엄청난 용선료를 부담할 수 없거나 그럴 의향이 없는 정유사들은 배달이 쉬운 공급망 확보에 경쟁적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한 석유업계 경영진은 지난주 북해 원유가 배럴당 145달러에 팔렸다고 말했습니다.

유럽 정유사들이 특히 타격이 심합니다. 원유, 용선료 급등 속에 정제 마진은 최근 마이너스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수익이 남지 않고 있어 유럽 정유사들은 생산 감축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는 경유 등 석유 제품 공급 차질 심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디는 "분명한 해법이 없다는 점에서 정유 제품 가격 고공행진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습니다.

마이크론, 넷리스트와의 특허소송 '8천억원대' 합의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넷리스트와의 특허 소송을 8천억 원대 합의로 마무리했습니다.

넷리스트는 자사가 보유한 전 세계 특허의 비독점 사용권을 마이크론에 5년간 부여하기로 합의했다고 현지시간 6일 공시했습니다.

이번 합의로 마이크론은 넷리스트의 서버용 메모리 모듈과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 기술 등 특허를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신, 마이크론은 올해 4분기부터 2031년 3분기까지 5년간 총 20개 분기에 걸쳐 매 분기 3천만 달러씩 총 6억 달러(약 8천억 원)를 넷리스트에 지급합니다.

마이크론은 넷리스트의 보통주 1천만 주를 총 100만 달러(약 13억 4천만 원)에 매입하는 주식 매수 계약도 체결했습니다.

해당 주식은 매각 제한이 설정됐으며, 발행일로부터 매년 20%씩 5년에 걸쳐 해제됩니다.

홍춘기(C.K. 홍) 넷리스트 대표는 "마이크론과의 이번 계약은 우리 인공지능(AI) 메모리 기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우리는 차세대 제품 개발에 지속해 투자하는 한편 지식재산권(IP) 보호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5년만에 '특허료 역전'…中 화웨이, 퀄컴과 특허 교차계약

중국의 대표 테크 기업인 화웨이가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과 5G·인공지능(AI) 등 핵심 첨단 기술의 특허를 서로 사용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과거 미국 기업에 특허료를 내고 기술을 사용하던 중국 기업이 이제는 거꾸로 미국 기업에서 특허료를 받는 위치로 올라선 것입니다.

현지시간 6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퀄컴과 5G·AI·컴퓨팅·네트워크 기술 등을 포괄하는 다년간 특허 상호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사가 서로 보유한 특허를 사용하고 그 대가를 지급하는 방식인데 퀄컴이 화웨이에 지급하는 금액이 화웨이가 퀄컴에 내는 금액보다 많을 전망입니다. 퀄컴은 화웨이가 미국에서 보유한 AI·컴퓨팅·네트워크 관련 특허 일부를 별도로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화웨이가 2001년 퀄컴에 처음 특허 사용료를 지급하기 시작한 지 25년 만에 양사 간 특허료 흐름이 사실상 역전되는 셈입니다.

이번 계약으로 화웨이의 누적 특허 라이선스 계약 규모는 69억달러(약 9조원)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화웨이는 2021년부터 다른 기업에 지급하는 특허료보다 특허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더 많아졌습니다. AI 등 첨단 분야에서 미국을 비롯한 해외 기업에서 특허 사용료를 받는 사례가 크게 늘어난 영향입니다. 

미·중 기술 갈등이 본격화하면서 화웨이뿐 아니라 중국 전체의 R&D 투자도 빠르게 늘었습니다. 중국의 R&D 지출은 2019년 약 2조2100억위안에서 지난해 3조9300억위안으로 77% 증가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기업들이 축적한 특허를 미국 등 해외 기업에 제공하고 사용료를 받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중국 통신 장비 업체 ZTE는 지난 5월 영국 법원에서 삼성전자로부터 이동통신 표준특허 사용 대가로 3억9200만달러를 받도록 하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AI 분야에서도 중국의 기술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따르면 2024~2025년 중국에서 나온 생성형 AI 관련 기술 특허는 4만3000건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생성형 AI 특허 출원 상위 10개 기관 중 텐센트·바이두·중국과학원 등 6곳이 중국 기업·기관이었습니다.

월가 또 사상 최대 보너스…올해 120조원대 이익 추정

미국 월가의 금융회사들이 올해에도 직원들에게 사상 최대 수준의 보너스를 지급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현지 시각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토마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관은 올해 뉴욕주 증권업계가 900억달러(약 120조원) 이상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지난해 651억달러(약 87조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인공지능(AI) 투자 붐과 기업 인수·합병(M&A) 활성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거래 증가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증권업계 종사자들의 올해 보너스 역시 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지난해 월가의 보너스 총액은 492억달러(약 66조원)로 역대 최대 규모였습니다.

직원 1인당 평균 보너스는 24만6천900달러(약 3억3천만원)로, 기본급을 포함한 평균 총보수는 56만1천770달러(약 7억5천만원)에 달했습니다.

고용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지난해 뉴욕시 금융업 고용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20만7천400명이었습니다.

예비 데이터상 올해에도 5천300개의 일자리 추가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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