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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털리자 망분리 풀까 말까…금융권 딜레마

SBS Biz 이민후
입력2026.10.06 17:53
수정2026.10.06 18:19

[앵커]

초유의 해킹 사태를 계기로 금융권의 핵심 보안체계인 망분리를 둘러싼 딜레마도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당장 내일(7일)로 예정했던 망분리 규제 추가 완화를 일단 미뤘는데요.

AI 해킹시대에도 망분리가 여전히 유효한 방어선일지, 이민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망분리는 금융회사의 내부 업무망을 인터넷망과 분리해 외부 침입을 막는 보안 방식입니다.

이번 공격은 망분리된 핵심 금융망이 아니라, 외부에 노출된 업무지원 시스템과 API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접점을 파고들었습니다.

AI 기반 침투 테스트 도구까지 활용해 약한 지점을 빠르게 찾아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황석진/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그나마 망분리가 돼 있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메인 서버를 해킹하지 못했습니다. 핵심망을 이제 보호하는 방어선으로서는 망 분리는 여전히 좀 필요합니다.]

하지만 망분리만으로 모든 AI 공격에 대응할 수는 없습니다.

공격자는 외부 AI를 자유롭게 활용하지만, 금융회사는 최신 AI 보안기술을 쓰는 데 제약이 있기 때문입니다.

[염흥렬/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 : 인공지능을 이용한 공격에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대응으로 맞서야 되니까요. 일정 부분 AI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망분리 완화는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핵심망은 분리해 보호하되, 외부와 연결되는 영역에는 다중인증과 최소권한, 제로트러스트 등 별도 방어체계 구축이 규제 완화 이후 보완과제로 꼽힙니다.

해킹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면서 금융위원회는 내일로 예정했던 제2차 망분리 규제완화 대상 선정을 보류했습니다.

최근 해킹 사고 대응과 피해 확산 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데다, 보안 측면에서도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공격자와 방어자 모두 AI를 쓰는 시대, '어디까지 열고 어떻게 지킬 것인가'가 금융보안의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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