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퀘벡주 "독립 주민투표 추진"…'트럼프 임기 끝나고'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0.06 15:41
수정2026.10.06 15:52
[ 2026년 10월 5일 폴 생피에르 플라몽동 퀘벡당(PQ) 대표가 지지자들과 함께 퀘벡주 지방선거 승리를 자축하며 주먹을 치켜들고 있다. (The Canadian Press via AP=연합뉴스)]
프랑스어 사용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캐나다 퀘벡주(州)의 지방선거에서 퀘벡 분리주의 정당 '퀘벡당'(PQ)이 제1당이 됐으나 과반 의석은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PQ당의 대표는 분리독립 투표를 추진한다고 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중인 동안에는 주민투표를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혀 왔습니다.
선거가 치러진 5일(현지시간) 개표 중간 집계에 따르면 폴 생피에르 플라몽동(49) 대표가 이끄는 PQ는 퀘벡 주의회 전체 의석 127석 중 59석을 얻었습니다.
이는 과반 정부 구성에 필요한 64석에 5석이 모자라는 결과입니다. 분리주의에 반대하는 연방주의 정당 '퀘벡자유당'은 40석으로 제2당이 됐습니다.
2018년부터 퀘벡주 집권당이던 미래퀘벡연합(CAQ)은 이번 선거에서는 당선자를 단 한 명도 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치권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으나 독립 요구는 하지 않던 CAQ는 2022년 퀘벡 지방선거에서 125석 중 90석을 얻었고 이번 선거 직전 의석 수는 79석이었습니다.
PQ가 퀘벡주 집권당이 되는 것은 10여 년 만에 처음입니다.
변호사 출신인 플라몽동은 몬트리올에서 열린 승리 자축 행사에서 "영어 사용자들이 지배력을 키워 가는 세계의 한 지역"에서 프랑스어 사용자들이 "용감한 투쟁"을 해 왔다며 이런 투쟁은 "자신들의 나라를 얻을 때 의미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PQ는 집권하면 4년 임기 중 퀘벡주가 캐나다에서 분리 독립할지를 묻는 주민투표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다만 플라몽동 대표는 "충분한 정보를 토대로 차분히 토론할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중인 동안에는 주민투표를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혀 왔습니다.
예측하기 어려운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퀘벡 독립 논의가 휘말려서는 안 된다는 이유입니다.
이 방침대로라면 주민투표는 치러진다고 해도 2029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퀘벡은 1980년과 1995년에 캐나다 분리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했으나 두 차례 모두 부결됐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퀘벡 독립 지지 비율은 약 30%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이번 선거에서도 PQ의 득표율은 28%와 이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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