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로봇 감속기 특수강 국산화…상용화 박차
SBS Biz 조슬기
입력2026.10.06 09:58
수정2026.10.06 10:03
[세아베스틸이 개발한 로봇 감속기 소재가 적재되어 있는 모습 (사진= 세아그룹 제공)]
세아베스틸이 로봇 관절의 핵심 부품인 '플렉스 스플라인(Flex Spline)'용 특수강 소재를 국산화했습니다.
쉼 없이 반복되는 로봇 동작을 견디도록 피로 수명을 늘렸고, 가공 과정에서 생기는 변형은 최소화한 게 특징입니다.
세아베스틸은 그동안 일본 등 소수 해외 기업에 의존해 로봇 감속기용 특수강 소재를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감속기는 모터의 빠른 회전을 줄여 로봇 팔·다리가 원하는 속도와 힘으로 정확히 움직이게 하는 부품으로 로봇의 관절에 해당합니다.
플렉스 스플라인은 감속기 안에서 모터 동력을 전달하는 로봇 관절 소재의 핵심 부품으로 같은 동작을 수없이 반복해도 버틸 수 있어야 합니다.
세아베스틸은 진공 상태에서 불순물을 걸러내는 이른바, '침적환류식 진공설비'로 정련해, 미세 균열의 원인이 되는 비금속 개재물을 최소화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초고청정강'을 구현해 소재의 피로 수명을 끌어올렸다는 게 세아베스틸 측의 설명입니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정밀 가공을 여러 차례 거치는 로봇 소재는 열처리 과정에서 금속 내부 응력 때문에 미세하게 모양이 틀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이러한 문제를 독자 합금 설계로 변형을 억제하고 온도 변화와 충격에도 형상 변화를 최소화함으로써 가공성과 치수 정밀도를 확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변형이 적을수록 감속기 기어가 맞물리는 틈인 유격을 줄일 수 있는데, 유격이 줄면 로봇이 더 정밀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세아베스틸은 올해 2월 국내 정밀 감속기 업체 에스피지에 산업용 로봇 감속기 소재를 공급하기 시작하는 등 양산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적용을 목표로 강종을 추가 개발해 라인업을 넓힐 계획입니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일본 등 소수 해외 기업에 의존해 온 로봇 감속기 특수강 소재를 순수 국내 기술로 양산까지 이끈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고품질 특수강 국산화로 국내 로봇 산업 경쟁력에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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