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후의 결전 준비…여성, 군사훈련 동원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0.06 09:47
수정2026.10.06 14:13
[소총 사격 훈련을 받는 이란 여성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이란 여성들도 자발적으로 군사훈련에 참여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여성 자원병 훈련장이 테헤란의 이맘 호세인 광장에 처음 개소됐으며 현재 테헤란에만 최소 14곳이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방 도시에도 여성 훈련소가 신설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란 언론이 공개한 영상과 사진을 보면 제복 또는 차도르(이슬람권에서 여성이 입는 장옷 형태의 검은색 복식)를 입은 여성들이 연병장에서 훈련받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들 여성은 제식부터 도시 방어와 시가지 수색 기동, AK 소총과 저격소총, RPG 대전차 로켓,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 등 무기 숙지 훈련을 받습니다. 유격과 유사한 체력단련 훈련, 여성을 위해 고안된 구호, 소방, 관측 과정도 마련됐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2월 전쟁이 발발한 뒤 시작된 대중 동원 운동인 '잔파다'(목숨을 바치는 자들)의 일환입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산하 준군사조직 바시즈 민병대가 '국민적 저항'을 구호로 내걸고 이 운동을 주도했고, 모집 개시 100분 만에 자원병 50만명이 모였다는 게 이란 언론들의 전언입니다.
잔파다 운동의 대변인 사산 자레는 "적신월사와 협력해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구호·구조부대 1천개를 조직할 계획으로, 봉사자 중 여성의 비율이 가장 높다"며 "여든살 할머니가 자원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잔파다 운동을 1980∼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 때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소집한 '2천만 대군'의 부활이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이란에서 '신성한 방어전'이라고 부르는 이 전쟁에서 여성들은 실제로 주요한 후방 지원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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