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부채, 감당 가능할까? "월가, 대출자산 매각 착수"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0.06 09:40
수정2026.10.06 09:44
월가 대형 은행들이 앤트로픽의 구글 텐서처리장치(TPU) 리스료로 제공하는 600억달러(약 81조5천억원) 규모의 대출을 다른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반도체 조달 금융 사상 최대 규모인 이번 거래는 인공지능(AI) 부채에 대한 시장 수요를 가늠하는 시험대로 여겨집니다.
투자자들은 AI 기업들의 막대한 자본지출(capex)이 장기적으로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최근 몇 달간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해왔다고 FT는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대출을 제공하기로 약정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 모건스탠리는 자신들이 제공하는 대출의 일부를 다른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작업을 이날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매각에 들어간 것은 브로드컴이 보증하는 약 420억달러(약 57조1천억원) 규모의 선순위 담보대출입니다.
브로드컴의 신용등급(A-) 덕분에 향후 투자등급 채권시장 등에서 더 넓은 투자자층에 매각될 수도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브로드컴 보증이 없는 180억달러 규모 후순위 부채는 나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사모펀드 블랙스톤은 180억달러 중 약 90억달러를 매입하기로 이미 약정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후순위 부채의 경우 앤트로픽 신용위험에 그대로 노출되는 만큼 투자자들이 재무 공시를 확인할 수 있는 연내 기업공개(IPO) 이후에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BofA 등 3사가 대출해주는 자금은 앤트로픽이 구글 TPU를 리스하는 비용으로 쓰입니다. 브로드컴은 구글과 함께 TPU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브로드컴은 지난 6월에도 사모펀드 아폴로, 블랙스톤 등과 350억달러 규모의 금융 계약을 맺고 2028년까지 20기가와트(GW) 이상의 AI 컴퓨팅 용량을 공급하는 'AI XPV' 플랫폼을 출범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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