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유전학 개척' 美·독일 3인방에 노벨 생리의학상
SBS Biz 이정민
입력2026.10.05 20:47
수정2026.10.05 20:47
[2026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자료=노벨위원회 홈페이지)]
빛으로 뇌의 세포들을 조절하는 '광유전학' 분야를 개척한 과학자들이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습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칼 다이서로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페터 헤게만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 교수, 게오르크 나겔 독일 뷔르츠부르크대 교수를 2026년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고 현지시각 5일 발표했습니다.
1971년생인 다이서로스 교수는 미국 출신, 1954년생인 헤게만 교수와 1953년생인 나겔 교수는 독일 출신입니다.
이들은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빛으로 신경세포를 움직이게 하는 '광유전학'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위원회는 "광개폐성 이온 채널과 광유전학에 관한 발견"의 공로를 인정해 이들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광유전학은 특정 신경세포가 빛에 반응하도록 만든 뒤 빛을 비춰 그 세포의 활동을 활성화하거나 억제하는 기술입니다. 위원회에 따르면 광유전학 기법을 통해 살아 있는 뇌 속에서 신경세포가 기억·감정·행동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밝혀낼 수 있게 됐습니다.
헤게만과 나겔 교수는 2000년대 초 단세포 조류에서 '채널로돕신'이라는 단백질을 발견했습니다. 다이서로스 교수는 이 단백질을 신경세포에 적용하는 데 성공해 2005년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기현 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현재 광유전학은 뇌 기능과 질환의 신경회로 기전을 밝히는 핵심 연구도구로 활용되고 있으며, 망막색소변성 환자의 남아 있는 망막 신경세포에 빛 감지 능력을 부여하는 치료 연구가 진행돼 일부 시각 기능의 회복이 보고된 바 있다"며 "앞으로는 질환과 관련된 신경회로를 더욱 정밀하게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하는 연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벨위원회는 "세 수상자는 신경과학의 새 시대를 여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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