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전역모 쓰고 軍 안간다 세리머니...논란 후끈
SBS Biz 윤진섭
입력2026.10.05 08:33
수정2026.10.05 08:33
박승수 선수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 축구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한 가운데, 경기 직후 대표팀 막내 박승수 선수의 이른바 '전역모' 사진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박승수 선수는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1대0으로 꺾은 뒤 자신의 SNS에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쓴 사진을 올렸습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된 상황을 '전역'에 빗댄 행동으로 해석되면서 축구 대표팀의 우승을 축하하는 분위기와 함께 병역특례를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현행 제도에 따르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병역 의무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선수들에게는 군 복무로 인한 선수 생활의 공백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혜택으로 여겨집니다.
이번 축구 대표팀에서는 이미 군 복무를 마친 이영준, 이승원, 김준홍 선수를 제외한 선수들이 병역 혜택 대상이 됐습니다.
특히 대표팀 주장 이기혁 선수도 결승 직후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군대 안 갑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기혁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면 결승전 이후 9일 뒤 입대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수 개인에게는 절박한 상황이었을 수 있지만, 금메달 직후 병역 혜택을 강조하는 듯한 발언과 행동이 잇따르면서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논란은 축구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한국 야구 대표팀 주장 노시환 선수도 금메달을 따낸 뒤 경기 과정과 경기력에 대한 비판을 두고 "과정은 전혀 필요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쟁이 일었습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결승에서 일본을 3대1로 꺾고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했지만, 대회 기간 일본에 0대5로 패한 데다 경기력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이날 결산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소통과 태도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 회장은 선수촌에서 소양교육과 SNS, 인터뷰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선수 개개인의 발언까지 통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병역특례 제도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SNS를 통해 축구 대표팀 일부 선수들의 발언과 박승수 선수의 '전역모' 사진을 언급하며 아시안게임 병역특례 제도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혜택 제도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선수들의 표현 방식과 함께 현행 병역특례 제도의 필요성과 형평성을 둘러싼 논쟁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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