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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수십억인데 무슨소용'...'이 통장' 깨는 2030

SBS Biz 최지수
입력2026.10.05 08:12
수정2026.10.05 08:12


올해 들어 청약통장을 해지한 20·30대가 7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로 가입한 계좌보다 해지한 계좌가 더 많아 순감 규모도 8만 계좌에 이릅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20·30대가 새로 가입한 청약통장은 67만 계좌였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지한 계좌는 75만 계좌로, 가입보다 해지가 8만 계좌 많았습니다.

집값이 하락했던 시기에는 청약통장 이탈이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2023년에는 20·30대 청약통장이 20만 계좌 순감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2022년 7.7%, 2023년 2.2% 각각 하락하면서 청약을 통해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그런데 최근 서울 집값이 다시 오르고 있는데도 20·30대의 청약통장 이탈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30대 청약통장은 2024년에도 5만 계좌, 지난해에는 7만 계좌 순감했습니다. 올해는 8월까지만 해도 지난해 연간 순감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분양가가 청년층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올라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기준 서울에서 분양된 전용면적 59㎡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15억9천343만 원이었습니다.

수도권과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최대 6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서울에서 전용 59㎡ 아파트에 당첨되더라도 대출을 최대한 활용해도 약 10억 원을 자기자금으로 마련해야 하는 셈입니다.

청년층 사이에서는 청약통장 대신 주식 투자로 눈을 돌리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30대의 주식 투자 규모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 8곳이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30대의 주식 거래대금은 2023년 1천43조1천555억 원에서 지난해 1천318조4천42억 원으로 약 26.4% 증가했습니다.

올해는 6월까지 이미 1천710조712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거래대금을 넘어섰습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청약통장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분양가와 소득 간 격차를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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