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코스닥에 10조 쏟았다…'천스닥' 다시 가나
SBS Biz 김완진
입력2026.10.04 09:32
수정2026.10.04 14:26
국민연금의 코스닥 투자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코스닥이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기금 자금이 추가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 등 4대 공적연금 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국민연금의 코스닥 투자액은 10조3천10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평가액 기준으로, 같은 시점 국민연금의 코스피 투자액은 380조4천825억원이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국내 주식 투자액 가운데 코스닥이 차지하는 비중은 2.64%였습니다.
국민연금의 코스닥 투자액은 2021년 약 6조4천억원에서 2022년 4조5천억원으로 감소했습니다. 이후 2023년 5조9천억원, 2024년 4조3천억원으로 등락하다 지난해 7조8천억원대로 늘었고, 올해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다만 코스피 대비 코스닥 투자 비중은 오히려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2021년 3.9%에서 2023년 4.1%까지 높아졌지만 지난해 3.01%, 올해 2월에는 2.64%로 떨어졌습니다.
다른 공적연금의 코스닥 투자 규모도 2021년과 비교하면 감소했습니다.
공무원연금의 지난해 코스닥 투자액은 310억원으로 2021년 588억원보다 줄었고, 전체 국내 주식 가운데 코스닥 투자 비중도 4.6%에서 1.8%로 낮아졌습니다.
사학연금 역시 코스닥 투자액이 2천68억원에서 1천604억원으로 감소했고, 비중은 4.7%에서 2.9%로 떨어졌습니다. 군인연금의 코스닥 투자액도 38억원에서 14억원으로 줄었으며, 비중은 6.3%에서 2.5%로 낮아졌습니다.
최근 코스닥 시장이 반등하면서 연기금 자금의 추가 유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지난 9월 코스닥 시장에서 연기금 등은 1천491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누적으로는 738억원 순매도였지만, 기관 전체로는 9조8천694억원, 외국인은 2조7천549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7조7천22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2일 893.29로 마감했습니다. 장중에는 903.88까지 오르며 약 석 달 만에 900선을 회복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반납했습니다.
올해 코스닥은 한때 1,200선을 넘어섰지만 4월 27일 종가 기준 고점인 1,226.18을 기록한 뒤 7월 30일 644.78까지 약 47% 급락했습니다. 최근에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바이오주가 반등을 이끌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두 업종의 상승세와 수급 개선이 이어질 경우 코스닥이 연내 1,000선을 다시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코스닥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소부장과 바이오가 함께 올라야 코스닥이 안정적으로 1,000선을 돌파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유건 하나증권 미래산업팀장도 연내 ‘천스닥’ 회복 가능성을 전망하면서 시장 유동성을 주요 변수로 꼽았습니다. 코스닥 기업들의 이익 증가 폭에 비해 지수 상승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박민규 의원은 "연기금의 장기·안정 자금 유입을 통해 우량·혁신기업 성장의 마중물을 제공하고,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테슬라·BYD에 안방 내준 전기차…뒤늦게 세액공제 검토
- 2.건보 지역가입자도 소득정산…394만세대 '날벼락'
- 3.1440만원 포기한 청년들…청년내일저축계좌 가입 32% '뚝'
- 4.李 "주식시장 곧 필요한 조치"…부동산 대출 완화는 선 그어
- 5.'무소득자 차별' 폐지…국민연금, 주부·청년 667만명 편입
- 6.'입어보니 좋던데'…다이소 5천원짜리 옷 뭐길래
- 7.집값 뛰더니 세금 부메랑…재산세 500만원 넘는 집주인 10만명
- 8.이찬진 "중복상장"…하이닉스 소액주주도 집단 대응 시동
- 9.월 200만원씩 통장에 꽂힌다는데…주택연금 외면?
- 10.경증 넘어 비경증까지…정액보험 보장한도 규제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