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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인사들 잇따른 발언...시장 10월 금리인상 기대 후퇴

SBS Biz 김종윤
입력2026.10.04 08:15
수정2026.10.04 08:17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수장이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신호를 자제하는 속에 최근 연준 고위 인사들의 잇단 발언이 시장에서 사실상 '정책 신호'처럼 작동하고 있습니다.



선제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피하고 경제 지표에 판단을 맡기겠다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소통 기조와 맞물리면서, 결과적으로 연준 지도부의 발언이 시장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말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면서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도 이달 1일 정책 조정 시 데이터 추세와 전망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판단에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 조절'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됐고, 시장은 10월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를 낮췄습니다.



윌리엄스 총재 발언 전만 해도 시장이 반영한 10월 금리 인상 확률은 약 70%에 달했는데, 이후 예상보다 약한 물가 지표가 더해지면서 금리 인상 기대는 빠르게 후퇴했습니다.

워시 의장의 정책 신호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틀 간격으로 나온 두 인사의 발언에 시장이 주목했습니다.

뉴욕 연은 총재는 정책결정에 영구 투표권을 가질 뿐만 아니라 관례적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부의장직을 겸하는데, 연준 의장, 부의장과 함께 통화정책을 주도하는 연준 '트로이카'의 일원입니다.

과거 연준 부의장이나 뉴욕 연은 총재 발언이 연준 트로이카 전체의 견해를 전달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기도 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들의 연설을 시장 기대치를 조절하려는 분명한 시도이며, 연준이 향후 정책 행보에 더욱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들의 발언을 종합해 10월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을 굳혔습니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두 사람의 발언을 "권위 있는" 메시지라고 평가했고, JP모건 체이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페롤리는 두 사람의 연설이 시장 기대치를 관리하려는 시도였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두 연설 모두 회의마다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할 필요는 없으며, 이제는 인상 간격을 다소 조정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발언을 전형적인 선제안내로 볼 수 있는지를 놓고는 해석의 차이가 있는데, 엘런 미드 듀크대 경제학 교수는 금리 변경을 기정사실화하는 선제안내와 충분한 데이터를 두고 결정하겠다고 속도를 조절하는 선제안내 사이에는 미묘하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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