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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약해진 시진핑?…WSJ "미중 회담 때 이례적으로 휴식 요구"

SBS Biz 이한승
입력2026.10.03 13:37
수정2026.10.03 13:40

[지난달 24일 백악관서 만난 시진핑과 트럼프 (AP=연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기간에 이례적인 휴식 편의를 요청해 건강이 예전 같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백악관 웨스트윙 내부에 시 주석 전용 휴게실을 마련해 달라고 미국에 요구했습니다.

이 공간에는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만 동석이 허용됐을 뿐, 시 주석이 이곳에 머무는 동안에는 백악관 인사는 물론, 시 주석의 비서실장을 포함한 중국 대표단 누구도 출입할 수 없었습니다.

시 주석의 방미 약 한 달 전 중국 측 사전 준비팀은 9월24일로 예정됐던 트럼프 대통령과의 업무 오찬도 취소해 달라고 백악관에 요청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는 두 정상이 중국 권력의 심장부로 불리는 중난하이(중남해)에서 업무 오찬을 함께 한 바 있습니다.

WSJ는 중국 측이 미국 측에 시 주석의 휴식 시간을 되도록 많이 확보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이에 따라 짧은 방문 일정에 약 5시간의 공백이 생겼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측은 또 시 주석의 도착 당일 저녁 어떤 일정도 잡지 않았으며, 방문 마지막 날인 9월 25일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방문 시에도 시 주석은 당초 미국 측이 계획한 것보다 훨씬 짧은 약 10분만 내부에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도 시 주석의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고 WSJ는 짚었습니다.

그는 전용기에서 내릴 때 한 손으로 펑 여사를 잡고 다른 손으로는 난간을 짚었으며, 이틀 뒤 국립문서기록관리청 계단을 오를 때도 내내 펑 여사의 손을 잡은 채 부인에게 의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중국관영 매체는 이 장면들을 황금 시간대 방송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 주석의 건강 문제는 중국 권력 승계 문제와 맞물려 심각한 우려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뇌 기능 저하 등 인지적 이상 징후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후계자가 지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권력이 시 주석 한 명에게 지나치게 집중돼 있어 그의 건강 변수가 향후 정국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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