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 알래스카 투자 합의않으면 두배로 청구" 노골적 압박
SBS Biz 김종윤
입력2026.10.03 06:22
수정2026.10.03 06:4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한국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투자를 원하지 않는다면 한국에 더 많은 비용을 부담시키겠다고 노골적인 압박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알래스카 사업 투자를 확정하지 않았다는 질문에 "내가 성급하게 발표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나로서는 괜찮다. 그들에게 더 많이 청구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당 질문을 한 취재진에 "그들이 합의를 하지 않았다고 하느냐"고 되물으며 "곧 합의하지 않는다면 (청구금을) 두 배로 올릴 것이라고 전하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청구하겠다는 것인지 언급하지 않았으나 한국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나서지 않을 경우 관세 등 다른 분야에서 부담을 높일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500억 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LNG 사업에 투자한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고, 우리 정부는 알래스카 LNG 사업이 검토 단계일 뿐 참여를 확정한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한미 간 협상으로 한국이 석유 관련 프로젝트에 84억 달러(약 11조3천억원) 규모를 투입할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한국과의 협상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원유 회수 증진(Enhanced Oil Recovery) 프로젝트에 84억 달러"라고 적었는데, 이는 한국이 해당 프로젝트에 84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원유 회수 증진'은 유전에 이산화탄소 등을 주입, 내부의 압력을 끌어올려 원유를 더 많이 생산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석유와 가스 생산 증대는 미국의 에너지 패권과 미래 세계 에너지 안보를 의미한다"고 적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원유 회수 증진 프로젝트'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미 양국이 대미 투자 프로젝트 협상 과정에서 이와 관련한 합의를 이뤘는지 등은 불분명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백악관에서 한국의 첫 대미 투자 프로젝트들을 발표할 때도 완전히 합의되지 않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을 합의된 것처럼 일방적으로 발표했고, '500억 달러 이상'이라는 구체적 투자 규모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나이·소득 관계없이 10만원 드립니다'…민생지원금 푸는 '이곳'
- 2.예적금은 방긋…연 4% 통장 다시 나온다?
- 3.1년 넘게 못 지킨 AS약속…BYD 차주는 청주 원정 수리
- 4.이젠 미국 아빠차?…잘 나가는 '이차' 美치겠네
- 5.이러니 결혼 안한다 하지…결혼하자마자 빚더미
- 6.현대건설 사망사고…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 근로자 사망
- 7.'1kg 162만원인데 불티'…비싸서 냄새도 못 맡아요?
- 8.온누리 할인율 10%로 '쑥'…잠자는 카드포인트도 온누리로
- 9.통역관 낯익다 했더니…'이 사람이 왜 거기서 나와?'
- 10.금 살까? 말까?…은행 "금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