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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미국발 '경유' 공포에 '벌벌'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0.02 17:20
수정2026.10.04 13:04


 세계 경제가 '경유' 충격으로 인플레이션과 전방위 경기부진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휘발유는 절약할 수 있지만 경유는 성격이 다릅니다. 선박, 화물 트럭, 농기계, 중장비 등 산업 전반의 생산 수단을 돌리는 핵심 에너지입니다. 공급 부족은 경기둔화와 물가 상승을 자극할 위험이 있습니다. 



경윳값이 뛰면 경제활동 전반에서 생산과 운송 비용이 뛰고 주유소 휘발유부터 동네 가게의 식료품까지 생필품 가격이 모조리 뛸 수 밖에 없습니다. 

활시위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당겼습니다. 

트럼프 행정2부는 경유 가격을 잡기 위해 수출 금지 카드를 꺼냈 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요 악재인 고물가를 잡을 대책으로 경유 수출 금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경윳값은 작년 동기보다 70% 급등한 갤런당 6.5달러를 넘어 국민 생계를 타격하면서 여당을 향한 여론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트럼프 행정부는 경윳값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를 방출하지 않으면 미국의 경유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유럽에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경유 수출을 제한하면 미국 내 물가는 잠시 억제되지만 나머지 세계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컨설팅업체 라피단 에너지 그룹의 로버트 맥널리는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엄청난 충격과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세계는 경윳값의 거대한 상승분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는 것 외에는 선택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럽은 직격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친환경 정책으로 자체 정유공장을 축소한 까닭에 이 같은 악재에 더해 미국산 경유 의존도가 전체의 3분의 1 정도까지 커졌습니다. 유럽은 난방과 전력 생산에 쓰이는 천연가스 재고마저 역대 최저 수준인 처지에서 혹한이 도사리는 겨울을 맞아야 합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최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에너지 장관 회의를 앞두고 "경유에 가장 취약한 곳은 유럽"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을 최대 경유 공급국으로 삼는 캐나다, 멕시코 등 미주 국가들도 광범위한 충격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정유시설이 전혀 없이 미국에 수입을 의존하는 온두라스, 파나마 등 중남미 국가들은 단순한 손실을 넘어 재난적 상황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는 유럽을 비롯한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미국의 경유 수출 금지에 따른 직접적 영향은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과 중국 등 주요 경유 생산국으로 분류되는 국가들에서 물량을 주로 조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 세계가 사실상 하나의 시장인 상황에서 경윳값 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작지 않은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이 경유 수출을 중단한다면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수출 역량을 갖춘 곳은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유업체들이 재고 확충을 위해 10월부터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수출을 중단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들을 인용,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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