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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무이자가 효자'…카드사 할부수수료 수익, 분기당 1조 바짝

SBS Biz 이민후
입력2026.10.02 16:52
수정2026.10.03 07:00

(그래픽=김현이)

카드사들의 할부수수료 수익이 분기 1조원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장기 완전 무이자 할부는 줄어드는 반면 소비자가 일부 수수료를 부담하는 부분 무이자 할부가 자리 잡으면서 할부수수료가 카드사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늘(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 등 8개 전업카드사의 올해 2분기 할부카드수수료 수익은 약 9천50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1분기 9천249억원보다 254억원 늘면서 분기 기준 1조원까지 불과 500억원 가량을 남겨뒀습니다.

할부수수료 수익은 최근 분기마다 9천억원대를 굳히면서 우상향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초 8천억원 후반 수준이던 분기 할부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3분기 처음 9천억원대 중반에 근접한 뒤 올해 들어 1분기 9천249억원, 2분기 9천503억원까지 늘었습니다. 이러한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분기 할부수수료 수익이 1조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할부수수료의 수익 기여도 비중도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8개 전업카드사의 카드수익 11조1천720억원 가운데 할부수수료는 1조8천752억원으로 16.8%를 차지했습니다.

결제망 사업 비중이 큰 BC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 기준으로는 카드수익의 19.4%가 할부수수료에서 발생했습니다. 주요 카드사 카드수익의 약 5분의 1이 할부수수료인 셈입니다.



이 같은 증가세에는 카드 이용액 증가와 함께 할부 구조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주요 카드사의 온라인 결제대행(PG) 업종 완전 무이자 할부는 대체로 2~3개월에 집중돼 있습니다.

과거 제공됐던 6개월 안팎의 장기 완전 무이자는 상당 부분 줄어든 반면 6개월 이상 장기 구간에서는 초기 일부 회차 수수료를 소비자가 부담하는 부분 무이자 방식이 널리 운영되고 있습니다. 장기 할부 자체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일정 부분 수수료를 내는 형태로 바뀌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월 결제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할부 기간을 길게 잡을수록 유이자 또는 부분 무이자 할부를 이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카드사로서는 수수료 수익이 발생하는 영역이 넓어지는 구조입니다. 특히 고물가로 한 번에 결제하기 부담스러운 소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짧아진 완전 무이자 기간은 할부수수료 수익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카드사에도 할부수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세·중소가맹점을 중심으로 우대수수료율이 적용되면서 가맹점 수수료를 통한 수익 확대가 제한적인 가운데 할부수수료 등 회원으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이 수익성 방어 수단으로 자리 잡는 모습입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조달비용 부담으로 무이자 할부 기간을 줄이는 추세"라며 "물가가 오르면서 결제 단가와 전체 카드 이용금액도 함께 늘어난 점이 할부수수료 수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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