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뢰 폭발 후에도 '국경선 요새화' 작업 계속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0.02 16:26
수정2026.10.02 16:30
[유엔군사령부가 전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해 정전 협정 위반이라고 밝힌 가운데 1일 인천 강화군 송해면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접경 지역에서 북한 군인들이 전술 도로 건설을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발파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서 북한군 지뢰 폭발로 우리 군 장병이 다친 이후로도 소위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주장하는 요새화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남북 '적대적 두 국가' 방침에 따라 2024년 4월부터 MDL 근접 지역에서 불모지 작업, 전술도로 구축, 철조망 및 지뢰 설치 등을 진행해왔습니다
서부전선 25사단 일부 지역에서는 북한군이 MDL 이남까지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의심되는 지형 변화가 식별됐는데, 지난달 21일 우리 군이 해당 지역에 접근하던 중 지뢰가 폭발해 국군 장병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합참은 "(MDL 이남에서) 정상적인 수색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장병들이 북한군의 지뢰에 의해 심각한 부상을 당한 사건"이라면서 북한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 국경선 요새화 작업 즉시 중단을 요구했는데, 합참의 이런 경고에도 국경선 요새화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군의 MDL 침범 역시 이전과 마찬가지로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합참 정보본부는 북한군이 8월(8월 1∼31일) 20여 회, 9월(9월 1∼30일) 30여회 MDL을 침범했다고 국회에 밝힌 바 있습닏.
최근 북한군의 MDL 월선은 주로 동부전선 21사단 지역에 집중되는 추세다. 특정 구간에서 순찰조로 추정되는 북한군 수 명이 MDL을 침범했다가, 우리 측이 경고사격에 나서면 물러나는 일이 반복되는 식입니다.
하지만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지난달 30일 담화를 통해 "8월부터는 적들이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매일과 같이 감행하며 갈개고 있다"며 21사단 DMZ 방향에 "전술적 반격수단들을 증강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군의 MDL 침범이 반복되는 것은 남북 간 MDL 기준선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로 설정된 MDL에는 처음에 총 1천292개의 표지판이 설치됐지만, 1973년부터 표지판 보수작업이 중단돼 현재는 250여개만 남은 실정입니다.
남북은 표지판이 없는 지역에 대해 각자 군사지도를 바탕으로 MDL을 구분하고 있는데, 서로 기준선이 달라 일부 지역에서 'MDL 월선' 논란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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