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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폰 어디서 왔지?…러시아서 애플 제친 갤럭시

SBS Biz 김기송
입력2026.10.02 15:21
수정2026.10.02 15:47

[앵커]

삼성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현지에 스마트폰을 공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갤럭시가 판매금액 기준으로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는 집계가 나왔습니다.

공급이 끊긴 지 4년이 넘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기송 기자, 삼성폰이 러시아에서 잘 나간다고요?

[기자]

러시아 전자제품 유통업체 엠비디오가 시장조사업체 ICMR 자료를 인용해 발표했습니다.

올해 9월 중순까지 37주 동안 러시아 시장에서 팔린 전체 스마트폰 대수는 1,520만 대, 금액은 6조 원대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량은 11.7%, 금액은 5% 줄었습니다.

그러나 엠비디오는 삼성이 판매량과 판매금액이 모두 늘었고, 판매금액 기준 1위에, 애플은 2위로 내려갔다고 전했습니다.

판매 대수 기준으로는 샤오미 계열 레드미가 1위, 삼성이 2위, 애플은 5위를 기록했습니다.

또 현지 일간지 이즈베스티야가 전한 업체 자료에서는 금액 기준 점유율이 삼성 24%, 애플 23%였습니다.

이 점유율을 토대로 엠비디오가 발표한 판매액을 대입해 역산하면 삼성전자 판매액은 1조 5천억 원에서 1조 6천억 원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두 자료의 집계 기준이 달라 대략적인 추정치이지만 삼성이 애플을 앞선 모습입니다.

현지 분석가는 애플이 금액 기준 1위를 내준 건 적어도 2000년대 말 아이폰이 러시아에 공식 공급된 이후 처음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삼성은 러시아에 스마트폰을 직접 공급하지 않고 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삼성전자는 2022년 3월 러시아향 제품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지금 러시아에서 팔리는 갤럭시는 현지 유통업체들이 제3국 등을 통해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분석가들은 아이폰이 안드로이드 플래그십보다 비싼 데다, 러시아에서 쓸 수 있는 서비스에 제약이 많다는 점을 꼽습니다.

반면 삼성은 중가 모델 가격 정책으로 구매 수요를 꾸준히 끌어오는 동시에 단가가 높은 폴더블폰 입지를 키운 것도 이유로 꼽힙니다.

러시아 최대 통신사 MTS에서 갤럭시 S26 시리즈 사전 예약은 전작보다 12% 증가했고, 예약 첫날에는 31% 늘었습니다.

최고가 모델인 S26 울트라는 전체 사전예약의 77%를 차지했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러시아 내 스마트폰 공급에 직접 관여하고 있지 않다며 판매 증가 배경에 대해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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