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플릴 듯 말 듯' "이란, 제제 풀어주면 핵 사찰 허용 제안"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0.02 14:59
수정2026.10.02 15:02

[뉴욕 유엔본부 방문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최근 미국과의 간접 협상에서 제재 완화를 조건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시설 사찰을 허용할 의향을 드러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지난달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머무는 동안 유럽 및 중동 외교관들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이 같은 제안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의 제안은 이란 경제가 한계 상황에 다다른 신호로 해석됩니다. 제재가 본격화하면서 이란의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90%에 육박했고, 달러화 대비 리알화 가치는 30% 하락한 상태입니다. 

현재 미국은 이란 영토와 시설을 겨냥한 군사 공격을 상당 부분 줄이는 대신, 이란 항구와 원유 수출을 겨냥한 해상 봉쇄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위성 기반 유조선 추적 자료에 따르면 이란은 9월 한 달 동안 원유를 유조선에 한 건도 선적하지 않았으며, 8월의 하루 약 25만 배럴에서 사실상 제로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유 수출길이 막힌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반면, 미국은 이란이 해협 재개방을 확실히 약속하고 핵 프로그램에서 구체적 양보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런가운데 중간선거 이후 미국의 군사적 압박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미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이 모항이 있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지난달 27일 중동으로 출항했다고 전했습니다 .

또 제13해병원정대 소속 병력을 태운 마킨아일랜드 상륙준비단도 다음날 출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송태희다른기사
토요일 '쌀쌀' 일요일부터 '비'…월요일까지 '가을비'
[속보] 김여정 "국경선 요새화는 韓과는 영영 문을 닫자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