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트럼프, 경유 수출 금지 땐 세계경제 충격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0.02 11:43
수정2026.10.02 14: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경유 가격을 잡기 위해 수출 금지 카드까지 만지작거리는 가운데 실제로 이렇게 될 경우 세계 경제가 심각한 연쇄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유는 선박, 화물 트럭, 농기계, 중장비 등 산업 전반의 생산 수단을 돌리는 핵심 에너지다. 공급 부족은 경기둔화와 물가 상승을 자극할 위험이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요 악재인 고물가를 잡을 대책으로 경유 수출 금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경윳값은 작년 동기보다 70% 급등한 갤런당 6.5달러를 넘어 국민 생계를 타격하면서 여당을 향한 여론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경윳값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를 방출하지 않으면 미국의 경유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유럽에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일(현지시간) 미국의 압박을 비롯한 연료 가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원국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경유 수출을 제한하면 미국 내 물가는 잠시 억제되지만 나머지 세계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봅니다. 

미국의 컨설팅업체 라피단 에너지 그룹의 로버트 맥널리는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엄청난 충격과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세계는 경윳값의 거대한 상승분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는 것 외에는 선택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영국의 경제연구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2022년 유럽의 천연가스 위기와 맞먹을 사태를 우려했습니다. 

당시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에 맞서 유럽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파이프라인을 막아 유럽의 연료비, 전기요금, 생활비 폭등을 유발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송태희다른기사
[속보] 김여정 "국경선 요새화는 韓과는 영영 문을 닫자는 것"
北, 지뢰 폭발 후에도 '국경선 요새화' 작업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