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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변화하는 '돈의 공식'…'금리는 조연'

SBS Biz 임선우
입력2026.10.02 10:38
수정2026.10.02 11:18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이제는 5%대 미 국채 금리가 뉴노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제는 금리에 좌지우지되기보다는 다른 변수가 더 커지면서, 돈의 공식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관련 내용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올해 안에 6%도 넘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국채금리가 치솟고 있는데, 의외로 증시에는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온다고요?

[캐스터]

네, 보통 미국 국채 금리 오름세는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주식시장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돈의 공식'이 바뀌고 있다, AI 시대에 증시에 금리는 조연일 뿐이라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먼저 경기가 좋습니다.

최근 OECD가 발표한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2%로 상향 조정됐고, 명목 성장률은 6%를 웃도는 점 등을 고려하면, 과거 금리 상승기에는 경기침체 우려가 높았던 것과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는 해석이고요. 다음으로 금리의 역할 자체가 바뀌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과거 금리를 낮춰야만 수요가 살아났다면, 최근에는 AI 발전과 공급망 개편에 따른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금리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수요가 생겨났다, 과거 금리라는 자본비용이 사업기회를 잡고, 투자 의사결정의 원인이자 주연이었다면, 이제는 자본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다른 변수들에 의해 결정되는 조연의 자리로 내려왔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역시나 그런 분석의 근거에는 계속되는 천문학적인 AI투자가 있군요?

[캐스터]

그렇습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같은 대표 하이퍼스케일러 5곳의 올해 설비투자 추정치는 8천400억 달러가 넘고, 내년에는 1조1천억달러에 육박할 걸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은 "AI 경쟁에서 승리하면 거의 무한한 투자 수익률이 따르고, 따라서 금리가 상승해도 AI 투자수요는 영향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라면서 5%대 금리를 이상 신호로 여길 필요가 없다고 봤습니다.

자본비용 이상으로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지 글로벌 자금이 증시로 계속 공급되고 있죠?

[캐스터]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는데요. 올해 7월을 기준으로 12개월간 9천420억 달러, 우리 돈 1천2백조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미 재무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5년 이후, 12개월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입니다.

특히 올 2분기에만 580조원이 몰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넘게 급증했는데요.

반면에 미국 채권 수요는 같은 기간 한 분기만에 절반 가까이로 줄어들 만큼, 전 세계가 미 증시에 지갑을 열며 열광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결국 AI 업계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데, 이번주에도 AI 관련한 굵직한 이슈들이 많이 나왔죠?

[캐스터]

그렇습니다.

우선 엔비디아가 1천500억 달러, 우리 돈 204조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는데요.

이로써 총매입 규모는 320조원으로 늘었습니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애플의 기록을 넘어선 수준입니다.

젠슨 황 CEO는 "강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관련 기술에 투자하는 동시에 주주들에게 자본을 환원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여기에다 안전성 논란이 되고 있는 AI 일탈 행동을 막기 위한 개방형 안전플랫폼까지도 선보이면서, 최근 속도조절론이 무색할 정도로 가속페달을 세게 밟고 있습니다.

[앵커]

월가에서도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요?

[캐스터]

그렇습니다.

JP모건은 최근 조정으로 관련주 포지셔닝이 이전보다 정리됐고, 대부분 분야에서 밸류에이션도 상당폭 낮아졌다고 진단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지출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자본지출은 강한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습니다.

또 이런 고금리에도 주가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로는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을 긍정적인 포인트로 꼽았습니다.

대표적으로 반도체를 꼽았는데요. 펀더멘털이 여전히 강하고,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걸로 예상하면서, 공급 부족도 내후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을 유지했는데, 같은 AI분야라 하더라도 업종별 옥석 가리기가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앵커]

오픈AI의 연례 개발자행사, 데브데이도 화제였죠?

[캐스터]

그렇습니다.

AI 속도조절론을 말한 것과는 반대로, 굵직한 신제품들을 쏟아냈는데요.

특히 새 AI 에이전트, 닷츠가 집중조명을 받았습니다.

일일이 명령하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업무를 수행하고요.

24시간 쉬지 않고 일하는 완벽한 AI 직원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새 가성비 모델인 '솔'도 함께 공개했는데, 최고 모델에 가까운 성능을 내면서 가격은 5분의1 수준까지 낮췄을 만큼 비용 부담을 덜어냈습니다.

[앵커]

뮤즈 신드롬으로 AI 주식거래에 다시 불을 지핀 메타도 한몫 했죠?

[캐스터]

네, 한발 빠르게 AI 에이전트 시장서 흥행몰이에 성공한 메타는 기업시장으로 무대를 넓히고 있습니다.

오픈AI의 데브데이와 같은 날, 기업용 뮤즈를 공개하며 맞불을 놨는데요.

기업이 별도의 AI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도 기존에 사용하는 업무 도구에 뮤즈를 입혀 여러 작업을 맡길 수 있습니다.

메타가 개인용 AI에서 기업 시장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면서 업계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초대형 IPO를 앞둔 앤트로픽의 투자설명서에서는 실망과 희망을 모두 볼 수 있었죠?

[캐스터]

네, 현재 AI 업계의 명과 암을 함께 확인해볼 수 있는데요.

지난 한 해 동안 매출을 12배나 폭발적으로 늘렸지만, 막대한 인프라 투자와 회계상 비용 등으로 56조 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수년동안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우리 돈 무려 700조 원 이상을 더 쏟아부을 계획을 밝혔습니다.

앞으로 상장을 통해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 계획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인데요.

앤트로픽의 기업 가치는 기존 평가액의 두 배를 웃도는 2천700조 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여전히 시장 기대감이 높다는 것으로 보여줬습니다.

마찬가지로 상장을 추진 중인 오픈AI 역시도, 1천900조원의 몸값으로 최소 40조원의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나서면서, 시장의 관심이 식지 않았음을 증명해 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속도조절론에 손사래를 쳤던 트럼프 대통령도 AI 드라이브에 힘을 실어줬죠?

[캐스터]

네, 뜨거운 감자인 속도조절론과 관련해서 업계 CEO들을 모아 앉혀놓고 통제를 자율에 맡긴다 풀어줬고요.

AI를 활용한 미국 정부의 챗봇 웹사이트 출시했습니다.

출시 행사에서 트럼프는 "정부의 이같은 혁신은 슈퍼지능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의 예고편에 불과하다"면서 "기술이 미칠 영향에 대한 두려움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마이크론이 놀라운 성적표를 내놓으며 이번 주 화룡정점을 찍었죠?

[캐스터]

네, 마이크론은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기대치를 넘었는데요.

매출은 1년 전보다 400% 가까이나 폭증했고, 특히 순이익은 10배나 넘게 뛰었습니다.

매출 총이익률도 87%라는 압도적인 숫자를 보여 줄 만큼 압도적인 수익성을 보였습니다.

가이던스는 더 놀라웠습니다.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로 시장 예상치를 압도하는 615억 달러를 제시했는데요.

AI 데이터센터 수요로 인한 HBM 수요 폭발과 D램 부족, 메모리 가격 급등이라는 연결고리가 완벽히 맞물리면서 실적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경쟁이 시장 금리를 끌어올리고, 높아진 금리가 다시 AI기업 주가를 압박하는 악순환이 우려하고 있는데, 과연 월가의 말대로 진짜 돈의 공식이 바뀌는 과정에 있는지 앞으로 지켜보며 적절히 대응해야 될 거 같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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