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델타 CEO에 독설...'스타링크 외면' 하면 "대표 자리 잃을 것"
SBS Biz 김종윤
입력2026.10.02 08:39
수정2026.10.02 08:45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로이터=연합)]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기내 인터넷 서비스로 자사 스타링크 대신 아마존의 위성인터넷 '레오'(Leo)를 선택한 델타항공의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직장을 잃게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미 경제매체 인베스토피디아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델타의 에드 바스티안 CEO를 겨냥해 "그는 이 일로 직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발단은 항공업계 블로거 'JonNYC'가 X에서 바스티안이 델타 사내 행사에서 스타링크를 채택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면서 머스크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했다는 제보 내용을 공개하면서 부터입니다.
이 내용에 따르면 바스티안은 "우리는 일론 머스크와 함께 하고 싶지 않다. 나를 믿어라"고 말했고, 또 다른 행사에서도 스타링크를 시험해봤지만 머스크와 사업을 하고 싶지는 않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스티안이 "머스크의 평판을 안다면 그에 대해 하는 말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는 전언도 소개됐습니다.
다만 JonNYC는 소개한 내용은 '전달' 받은 내용이며 인용문의 정확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고, 델타도 해당 발언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머스크는 바스티안과 델타를 공격하면서, 또 다른 X 게시물을 통해 델타의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조롱하며 "인공지능(AI)을 외부와 격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델타 비행기에 태우는 것"이라며 "인터넷에 접속할 가능성이 전혀 없을 것"이라고 썼습니다.
델타는 올해 스타링크 대신 아마존이 구축 중인 저궤도 위성 인터넷 레오를 선택했고, 2028년부터 500대 이상의 항공기에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바스티안은 지난 5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아마존이 위성 기술 외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레오가 스타링크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더 나은 대역폭을 제공한다고 선택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머스크는 당시 델타가 스타링크를 택하지 않은 데 대해 고객들이 불편하고 비싼 방식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것이라며 비판했는데, 델타는 이에 머스크의 주장이 정확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현재 위성망 규모에서 스타링크가 크게 앞서 있는데, 아마존은 레오 위성을 7천기 이상 구축할 계획이지만 현재 궤도에 있는 위성은 약 400기에 그친 반면 스타링크는 1만1천기 이상의 위성을 운용하고 이용자는 1천200만명에 달합니다.
현재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델타의 주요 경쟁사들은 스타링크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와 델타의 이번 충돌은 한때 부가서비스였던 기내 와이파이가 이제 항공사들이 고소득·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는 핵심 서비스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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