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선택은? 호르무즈 먼저 개방 혹은 계속 버티기
SBS Biz 송태희
입력2026.10.01 18:24
수정2026.10.02 13:55
미국의 이란의 전쟁이 중대한 분수령을 맞고 있습니다.
'뉴욕 회담'을 통해 미국의 답변을 받아든 이란 수뇌부가 합의냐, 전쟁 지속이냐를 결정할 시간을 맞고 있습니다.
이란은 미국의 공식 답변을 전달받았다고 이란 당국자들이 30일 밝습니다. 이란 관계자들은 그러나 미국의 답변에 무슨 내용인지, 그리고 그것이 거부인지 아닌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정부 대변인 파테메 모하제라니는 국영 IRNA 통신에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각료회의에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에게 미국의 답변 내용을 보고했다고 말했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우리는 이 협정이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이란 국민의 권리를 굳건히 지킬 것"이라며, 합의는 상호 이익이 되는 전략에 기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민의 핵심은 호르무즈 개방 순서입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란은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 ▲동결자금 즉시 반환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 면제 ▲모든 전선에서 전투 중단 등의 조건을 미국이 이행하면 7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 제안을 거부했으나 중재자를 통해 양국이 물밑 협상을 이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 소식통이 로이터에 말한 '이행 순서'는 이란의 이런 조건을 미국이 먼저 이행할지, 아니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먼저 개방해야 하는지를 두고 양국이 불신 속에 대치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력이 약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과의 협상력도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 CNN은 중동 지역의 원유 수출량이 최근 들어 미·이란 전쟁 발발 이전의 정상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고 29일(현지시간) 월가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란의 경제난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리알화 가치가 테헤란 환전 시장을 기준으로 달러당 250만 리알을 넘겨 또 사상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이란 환전 시장 환율을 집계하는 사이트 본바스트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리알화는 달러당 256만7천리알까지 올라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전쟁 6개월간 리알화 가치는 약 3분의 1로 급락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리알화 가치는 약 19% 하락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의 봉쇄로 이란 정부 재정의 생명줄인 원유 수출이 차단되면서 가격이 급등한 생활필수품이나 임대료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이란 시민의 삶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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