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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수장 "무기 유럽산이냐 미국산이냐 따지는 건 사치"

SBS Biz 김종윤
입력2026.10.01 18:19
수정2026.10.01 18:35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EPA=연합뉴스)]

유럽 내에서 무기 조달 시 유럽산 제품을 우선 구매해야 하는지를 놓고 논쟁이 이어지지만, 이는 "사치스러운 논의"일 뿐이라고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지적했습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유로뉴스 주최로 브뤼셀에서 열린 국방·우주 정상회의에 참석한 뤼터 사무총장은 이런 논쟁은 유럽의 방산업계가 충분한 물량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기본적인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인터뷰에서 "문제는 유럽에서 사느냐, 미국에서 사느냐가 아니라 '과연 구매를 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자금은 마련돼 있지만 유럽의 방위산업 기반이 미성숙한 까닭에 충분한 생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몇 달간 유럽연합(EU) 내부에서는 무기 공공 조달 시 유럽산 제품을 우대할지 여부를 놓고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럽산 우대를 강하게 주장하는 프랑스, 비유럽 나토 동맹국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독일 사이 견해가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유럽이나 미국 방산업체 모두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만큼, 이런 논쟁은 초점이 잘못 맞춰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유럽산을 살지, 미국산을 살지 따지는 것은 사치스러운 논의에 불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유럽 방산업계가 장기적인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투자하고, 최첨단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탈레스 같은 유럽 기업들은 미국에 투자하고 있고, 미국 기업들은 유럽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하나의 통합된 대서양 양안 방위산업 기반이 함께 작동하고 있으며, 바로 이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모습"이라고도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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