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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LNG, 남는 장사인가…'상업적 합리성' 시험대

SBS Biz 류정현
입력2026.10.01 17:55
수정2026.10.01 18:20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정부의 알래스카 LNG 사업 투자를 기정사실처럼 발표한 것으로 놓고 그 배경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아직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고, 한미 양국 설명자료에도 '검토에 착수한다'라고 돼 있는데요. 

미국은 왜 이렇게 일방적으로 발표에 나선 건지 투자의 상업적 합리성을 따지려면 뭘 봐야 하는지, 류정현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아직 합의도 되지 않은 알래스카 LNG 사업을 내세운 이유가 뭐죠? 

[기자] 

아무래도 미국 정치 상황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대체적입니다. 

미국은 다음 달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알래스카 LNG 사업은 지역 경제와 에너지 개발이 걸려 있는 선거의 중요한 변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한국의 대규모 투자를 확정된 성과처럼 보여줄 유인이 있는 겁니다. 

지난해 체결된 대미투자 양해각서와 한미전략적 투자특별법에 따르면, 대미투자 프로젝트의 투자처는 양국 협의를 거쳐 미국 대통령이 선정하게 돼 있습니다. 

투자 결정이 추후 별도로 이뤄지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발표는 사실상 막기 어려웠을 것이란 뜻입니다. 

이런 식의 일방 발표는 트럼프가 그간 반복했던 외교 전술이기도 한데요.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죠. 

[송영관 /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예측 불가능성을 계속 만드는 거예요. 상대한테 혼란을 주면서 상대를 자기 이익의 범위로 끌어들이려는 게 트럼프의 전형적인 행태거든요.] 

[앵커] 

관건은 상업적 합리성, 다시 말해서 경제적 타당성인데요. 

앞으로 어떤 부분을 따져봐야 할까요? 

[기자] 

무엇보다 LNG를 사줄 장기 구매자, 즉 오프테이커를 확보할 수 있느냐입니다. 

아무리 LNG를 생산해도 장기간 사줄 구매자가 없다면 금융조달 단계부터 쉽지 않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오늘(1일) 브리핑에서 "연간 2천만 톤의 생산량 중 대부분은 오프테이커가 있는 걸로 안다"며 "남아있는 물량은 500만 톤 정도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사업적 합리성을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밝힌 건데 구체적인 내용은 역시 추후에 나올 전망입니다. 

두 번째는 역시 비용입니다. 

프로젝트는 알래스카주 남북으로 1천300㎞짜리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엄청난 규모의 공사입니다. 

각종 인허가 절차와 인력 수급, 또 현지 극한 기후 등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공사일 가능성이 크고 공사 기한도 막대하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 문제와 이어지는 게 여기서 생산한 LNG 가격이 경쟁력이 있겠냐는 점도 우리 정부의 상업적 합리성 검토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 남은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이재명 대통령도, 여당도 말했듯이 후속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앞으로 투자 규모, LNG 구매가격과 물량 같은 조건이 우리에게 얼마나 우호적으로 설정되는지 또 인허가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미국 정부가 자료를 보내오면 따져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국 상황도 봐야 하는데요. 

당장 다음 달로 다가온 중간선거 이후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알래스카 LNG 투자에 드라이브를 계속 걸지도 우리로서는 지켜봐야 하는 조건 중 하나입니다. 

[앵커] 

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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