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버지니아에 칠러 공장 구축…1500억원 투자
SBS Biz 엄하은
입력2026.10.01 14:57
수정2026.10.01 15:12
[사진=연합뉴스]
LG전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수요 확대에 대응해 미국에 칠러(Chiller) 생산공장을 신설하고 국내 생산능력도 확대합니다. 북미 현지 공급망 확보와 평택·창원 공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총 1500억원을 투자합니다.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생산을 목표로 미국 버지니아주 윈저에 연면적 3만2000㎡, 부지면적 17만㎡ 규모의 칠러 공장을 구축한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신설 공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에 주로 공급되는 공랭식 칠러를 생산합니다. 글로벌 빅테크의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버지니아주에 생산거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칠러는 차가운 물을 대량으로 만들어 공급하는 냉각 설비입니다. 데이터센터에서는 칠러가 만든 냉각수를 공기 냉각과 액체 냉각 등에 활용합니다.
특히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대규모로 집적되는 AI 데이터센터는 발열량이 큰 만큼 냉각 설비가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꼽힙니다.
LG전자가 인용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용량은 올해 226기가와트(GW)에서 2030년 420GW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 가운데 약 60%가 북미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시에 평택과 창원 공장에 공랭식 칠러 생산라인을 새로 구축하고 기존 설비도 고도화합니다.
첫 공정부터 마지막 공정까지 하나의 컨베이어에서 생산하는 '흐름라인' 방식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라인을 확대해 여러 생산라인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계획입니다.
LG전자는 반도체 칩에서 발생한 열을 식히는 장치부터 칠러까지 통합 공급하는 '칩 투 칠러(Chip to Chiller)' 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칩의 열을 직접 흡수하는 콜드 플레이트와 냉각수분배장치(CDU), 칠러를 함께 공급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소프트웨어와 전력 인프라 솔루션까지 결합해 AI 데이터센터 고객을 공략한다는 전략입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계열사 역량을 결합한 '원 LG'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이 자카르타에 구축 중인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에도 관련 솔루션을 공급합니다.
LG전자의 냉난방공조(HVAC) 기술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솔루션, LG CNS의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역량을 결합해 고객사에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인 냉각 솔루션 분야에서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지속 강화해 급증하는 시장 수요를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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