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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대금 44% 급감…거래소 영업익 78% 줄었다

SBS Biz 이민후
입력2026.10.01 10:29
수정2026.10.01 12:00

[자료=금융위원회 제공]


올해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 규모가 직전 반기보다 40% 넘게 줄면서 거래소 영업이익도 8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이 오늘(1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금액은 3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5조4천억원보다 44% 감소했습니다.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평가총액도 58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말 87조2천억원보다 28조3천억원, 33% 줄었습니다.

가상자산 가격 하락과 거래 위축이 동시에 나타난 영향입니다.

당국은 주요국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경계감과 시장 전반의 수급 여건 악화에 더해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가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키웠다고 분석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말 8만7천509달러에서 올해 6월 말 5만8천559달러로 33% 하락했습니다.



거래를 기다리며 거래소에 맡겨둔 원화도 크게 줄었습니다.

6월 말 원화예치금은 5조2천억원으로 지난해 말 8조1천억원보다 35% 감소했습니다. 반면 거래가 가능한 이용자 계정 수는 1천117만5천개로 같은 기간 0.4% 증가했습니다. 이용자 수는 거의 그대로인 가운데 실제 시장에 들어와 있는 자금과 거래 규모는 크게 줄어든 셈입니다.

거래 위축은 거래소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올해 상반기 17개 가상자산 거래소의 매출은 5천768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41%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816억원으로 같은 기간 3천748억원에서 78% 줄었습니다.

원화마켓 거래소의 영업이익은 1천18억원으로 74% 감소했고, 코인마켓 거래소는 20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원화마켓과 코인마켓 간 격차도 여전했습니다.

국내 전체 가상자산 평가총액 가운데 원화마켓 비중은 99.4%에 달했고 코인마켓은 0.6%에 그쳤습니다. 새로 집계된 월별 거래회전율도 원화마켓은 100~201%였지만 코인마켓은 2~9%에 불과했습니다. 거래회전율은 일정 기간 거래대금을 이용자 위탁자산으로 나눈 지표입니다.

상장 시장에서는 신규 상장이 줄어든 반면 거래중단과 유의종목 지정은 늘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신규 거래지원은 135건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46% 감소했습니다. 반면 거래중단은 108건으로 64%, 유의종목 지정은 139건으로 46% 증가했습니다.

중복을 제외하고 거래가 중단된 가상자산 76종 가운데 89%인 68종은 국내 한 사업자에서만 거래되는 '단독상장' 가상자산이었습니다.

전체 국내 유통 가상자산은 673종으로 지난해 말보다 5% 감소했고 이 가운데 단독상장 가상자산은 234종이었습니다.

특히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40%인 93종은 평가총액이 1억원 이하에 불과했습니다. 당국은 이들 종목의 경우 유동성 부족이나 급격한 가격 변동 위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가상자산 투자자 구성에도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가장 많은 이용자 연령대는 지난해 말 30대에서 올해 6월 말 40대로 바뀌었습니다. 전체 개인 이용자 가운데 40대 비중은 26.9%, 30대는 26.7%였습니다.

전체 거래가능 개인 계정의 77.2%인 863만개는 가상자산을 100만원 미만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1천만원 이상 보유 계정은 89만개로 전체의 8%, 1억원 이상 계정은 약 11만개로 1%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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