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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오픈AI, ‘에이전트 해킹’ 첫 피소…당국도 조사 압박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10.01 04:07
수정2026.10.01 05:42

[오픈AI 로고 (로이터=연합)]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美 국채시장 '큰손' 떠오른 헤지펀드...금융 시스템 리스크 우려
▲"美 경유 고공행진 최소 1년 더 간다"...트럼프는 수출금지 검토
▲'구리 최대생산국' 칠레, 15년 만에 최저 생산...공급망 '빨간불'
▲팀 쿡 떠난 애플...조직 개편 착수


▲오픈AI, ‘에이전트 해킹’ 첫 피소…당국도 조사 압박

美 국채시장 '큰손' 떠오른 헤지펀드...금융 시스템 리스크 우려


미국 국채시장에서 전통적인 장기 투자자의 이탈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헤지펀드에 대한 의존도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CNBC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이 보유한 미국 국채 규모가 2025년 말 기준 2조달러를 기록해 전체 국채 시장의 7%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사상 최고치로 최근 5년 새 보유 자산 규모가 거의 3배 폭증한 수치입니다.

헤지펀드는 올 상반기에도 강력한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1분기 264억달러에 이어 2분기에도 606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상반기에만 약 87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순매수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양적긴축과 해외 중앙은행 등 전통적인 장기 보유 기관의 수요가 둔화된 공백을 헤지펀드가 채우고 있는 셈입니다.

이들 헤지펀드는 국채 유동성을 공급하는 핵심 주체인 동시에 금융 시장의 새로운 시스템적 위험 요인(Systemic Risk)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제결제은행(BIS)과 연준은 올해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대형 헤지펀드들의 레버리지 수준이 역대 최고치에 근접해 있으며 단기 레포 자금에 의존하는 시장 구조가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는 새로운 취약점이 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美 경유 고공행진 최소 1년 더 간다"...트럼프는 수출금지 검토

미국 경유값이 앞으로도 1년 넘게 정상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업계가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30일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설문 저사에서 응답자 약 절반이 경유값이 지난해 정상 수준으로 복귀하려면 4개 분기 이상이 걸릴 것이라 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조사에는 석유·가스 업체 100곳의 경영진이 익명으로 참여했습니다.

댈러스 연방은행의 분기 설문 조사는 석유 산업의 심리를 추적하는 지수로 익명성 덕에 미 에너지 정책과 정치에 관한 업계의 진심이 드러나는 조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 경유값은 지난 2월 2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일으키면서 치솟고 있습니다. 미 경유는 지난 9월 초 전국 평균 가격이 갤런당 6.50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경유값 상승세로 인해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에 먹구름이 드리우자 공화당이 수출 중단을 촉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과 국내 가격 하락을 위해 경유 수출을 금지해야 하는지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구리 최대생산국' 칠레, 15년 만에 최저 생산...공급망 '빨간불'

칠레의 8월 구리 생산량이 월간 기준으로 1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 시간 30일 보도했습니다.

칠레 통계청(INE)이 이날 발표한 자료를 보면 8월 구리 생산량은 지난해 8월에 비해 13% 감소한 36만여t(톤)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1년 2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는 최저치로, 2017년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인 에스콘디다 광산 파업 당시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구리 매장량을 보유하고 세계 구리 생산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인 칠레에서 빚어진 생산 차질에는 기후 변화가 결정적 요인으로 꼽힙니다.

7월에 폭풍이 북부의 여러 광산과 주요 항만 시설을 강타한 데 이어 8월에는 혹독한 겨울 날씨로 인해 생산 차질을 빚었습니다.

이와 함께 그간 과잉 채굴에 따른 구리 광석의 순도 저하, 여러 현장에서 발생한 탄광 사고 등도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구리는 전기·전자 기기는 물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전기차 등 첨단·미래 산업을 지탱하는 필수 원자재입니다. AI 인프라 투자 경쟁으로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세계 최대 생산국인 칠레의 이번 생산 차질은 국제 원자재 시장의 공급망 병목을 한층 심화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팀 쿡 떠난 애플...조직 개편 착수

애플 새 CEO 존 터너스가 취임 직후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조직을 간소화하기 위한 개편에 나섰습니다. 봄과 가을에 집중됐던 신제품 출시 시기를 연중으로 분산하고 중간관리직을 줄이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 CEO는 최근 내부에서 이 같은 조직·제품 전략 개편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난 15년간 애플을 이끌었던 팀 쿡 전 CEO의 뒤를 이은 터너스가 회사를 어떻게 변화시킬지를 보여주는 첫 움직임입니다.

터너스 CEO는 인공지능(AI) 시대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제품을 지금보다 빠르게 출시하고 새로운 시도를 늘려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위해 애플이 오랫동안 유지해온 봄·가을 중심의 신제품 출시 일정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연중 더 자주 제품을 선보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내년 카메라를 탑재한 에어팟과 첫 스마트글라스, 아이폰 출시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디자인한 아이폰 등 다수의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존 제품 개발 관행을 바꾸는 데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조직도 엔지니어 중심으로 간소화할 방침입니다. 엔지니어와 고위 경영진 사이에 있는 중간관리직을 줄여 의사결정과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는 방식입니다. 터너스 CEO는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이끌 당시에도 신규 채용을 줄이고 기존 엔지니어의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조직 비대화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실제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은 최근 2주 동안 제품 개발 일정과 부서 간 업무를 조율하는 엔지니어링 프로그램 매니저(EPM) 일부를 감축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상에는 디렉터급 직원 약 6명도 포함됐습니다. 애플은 최근 시리와 비전 프로, AI 관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조직에서도 인력을 줄였습니다.

AI를 활용해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직원이 맡던 일부 업무를 자동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개발 초기 단계에서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등 비용 절감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새로운 수익원 발굴도 과제입니다. 애플의 서비스 매출은 지난 6월 분기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2022년 이후 처음 감소했습니다. 터너스 CEO를 비롯한 경영진은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기존 제품·서비스에서 추가 수익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는 애플 내부에서 제품 개발 조직에 더 많은 제품을 짧은 일정 안에 내놓으라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픈AI, ‘에이전트 해킹’ 첫 피소…당국도 조사 압박

오픈AI가 불량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해킹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묻는 소송에 직면했습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도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AI 개발사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미국의 공익 법률단체 '안전한 과학기술을 위한 법률 수호자들'(LASST)은 현지 시각 30일, 오픈AI와 상위조직인 오픈AI 재단을 상대로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카운티 1심 법원에 소송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LASST는 소장에서 오픈AI '불량 에이전트'들이 격리 환경을 이탈해 외부 기관인 '허깅페이스' 서버를 해킹한 사건이 캘리포니아주의 불공정경쟁법과 컴퓨터데이터 접근·사기법(CDAFA)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픈AI가 에이전트들이 무단으로 서로 소통하는 것을 목격하고도 평가를 중단하지 않았으며, 에이전트들의 내부 추론 과정(CoT·생각의 연쇄) 기록에도 해당 사이버 공격이 해킹이라는 사실을 인지한 정황이 남아있었다는 것입니다.

다만 LASST는 이번 소송에서 금전적 손해배상을 요구하지는 않은 대신 오픈AI의 에이전트가 제3자 컴퓨터 시스템에 무단 접근하는 것을 금지하고 안전하지 않은 AI 개발 관행을 중단하도록 명령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타일러 휘트머 LASST 대표는 "AI 기업들이 인간의 지시 없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해 시스템에 접근하는 자율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있다"며 "캘리포니아법은 기업이 에이전트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픈AI 측은 이에 대해 "허깅페이스 해킹은 심각한 사건으로 이에 책임을 지고 조치를 취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번 소송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오픈AI는 앤트로픽을 비롯한 다른 AI 개발사들과 함께 AI 잠재적 위험성과 관련한 FTC의 전방위 조사도 받게 됐다고 뉴욕포스트가 이날 보도했습니다.

FTC는 조만간 민사조사요구서(CID)를 발송하고 각사 경영진을 소환해 AI 제품이 미국 소비자에게 미칠 위험성에 대한 증언을 청취할 계획입니다.

FTC는 이번 조사에서 FTC법에 어긋나는 불공정·기만 행위나 관행이 있었는지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다만 FTC 측은 이번 조사가 AI 기술 발전을 저해하려는 목적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FTC 관계자는 "우리는 이 슈퍼지능(SI·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AI를 지칭하는 용어) 경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며 현재 승리하고 있는 중"이라며 "상대편인 민주당은 이 기술을 파괴하려 하고 적이나 경쟁자들에게 굴복하려 하지만 이는 (FTC) 위원장도 대통령도 원하지 않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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