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떠난 애플…조직 개편 착수
SBS Biz 임선우
입력2026.10.01 04:03
수정2026.10.01 05:42
[존 터너스 애플 신임 CEO (사진=애플 제공)]
애플 새 CEO 존 터너스가 취임 직후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조직을 간소화하기 위한 개편에 나섰습니다. 봄과 가을에 집중됐던 신제품 출시 시기를 연중으로 분산하고 중간관리직을 줄이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 CEO는 최근 내부에서 이 같은 조직·제품 전략 개편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난 15년간 애플을 이끌었던 팀 쿡 전 CEO의 뒤를 이은 터너스가 회사를 어떻게 변화시킬지를 보여주는 첫 움직임입니다.
터너스 CEO는 인공지능(AI) 시대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제품을 지금보다 빠르게 출시하고 새로운 시도를 늘려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위해 애플이 오랫동안 유지해온 봄·가을 중심의 신제품 출시 일정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연중 더 자주 제품을 선보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내년 카메라를 탑재한 에어팟과 첫 스마트글라스, 아이폰 출시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디자인한 아이폰 등 다수의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존 제품 개발 관행을 바꾸는 데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조직도 엔지니어 중심으로 간소화할 방침입니다. 엔지니어와 고위 경영진 사이에 있는 중간관리직을 줄여 의사결정과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는 방식입니다. 터너스 CEO는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이끌 당시에도 신규 채용을 줄이고 기존 엔지니어의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조직 비대화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실제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은 최근 2주 동안 제품 개발 일정과 부서 간 업무를 조율하는 엔지니어링 프로그램 매니저(EPM) 일부를 감축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상에는 디렉터급 직원 약 6명도 포함됐습니다. 애플은 최근 시리와 비전 프로, AI 관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조직에서도 인력을 줄였습니다.
AI를 활용해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고 직원이 맡던 일부 업무를 자동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개발 초기 단계에서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등 비용 절감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새로운 수익원 발굴도 과제입니다. 애플의 서비스 매출은 지난 6월 분기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2022년 이후 처음 감소했습니다. 터너스 CEO를 비롯한 경영진은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기존 제품·서비스에서 추가 수익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는 애플 내부에서 제품 개발 조직에 더 많은 제품을 짧은 일정 안에 내놓으라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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