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라크전 23년 만에 마무리…30일 에르빌 기지 폐쇄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9.30 16:21
수정2026.09.30 16:23
미군이 30일(현지시간) 이라크의 쿠르디스탄 자치구역 내에 있는 에르빌 기지를 폐쇄하고 이라크에서 철수합니다.
2003년 이라크전 개전 시점으로부터는 23년 반만이며, 2014년 미군 병력 재주둔 시점부터 따지면 12년여만입니다.
미국은 2003년 3월에 이라크를 침공해 사담 후세인 정권을 몰아낸 뒤 5월 주요 전투작전 종료를 선언했으나, 병력 철수는 2011년 12월에야 완료됐습니다.
그 후 2014년 6월부터 미국은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 다에시(이슬람국가·IS)와 싸우기 위해 이라크에 다시 병력을 주둔시켰습니다.
에르빌 기지 폐쇄 예정일 전날인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은 철수 시한을 맞추기 위해 장비와 인력을 항공편으로 이동시켰는데, 미군은 기지 주변에 배치했던 패트리엇 방공포대를 이미 철수시켰으며, 남은 방공 역량을 바그다드에 있는 주(駐)이라크 대사관과 에르빌에 있는 영사관을 보호하는 데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현직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 외교공관 보호를 위해 일부 해병대원이 남고, 이라크가 보유한 F-16 전투기와 미국산 탱크를 정비할 계약업체 인력이 남을 것이라고 WSJ에 설명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라크가 영토에 대한 주권을 유지하고 이란 지원 민병대가 이라크 내 영토에서 공격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방지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미국이 이라크 측에 명확히 당부했다고 WSJ에 말했습니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이 공식 군사작전을 끝내지만 이라크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감시·정찰 등 역내 역량은 유지한다고 말했는데, 이번 철수는 미국이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년 전에 당시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총리가 이끄는 내각과 합의한 일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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