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덮친 수족구…진료비 4년새 10배 증가
SBS Biz 윤지혜
입력2026.09.30 06:30
수정2026.09.30 06:32
[수족구병 증가세…아이도 어른도 위생관리 철저 (CG)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영유아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수족구병 진료비가 2021년 35억여원에서 지난해 370억여원으로 4년 만에 10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도 수족구병 의사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지만, 국내 백신 개발을 위한 정부 연구개발(R&D) 투자는 최근 10년간 1건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이 질병관리청과 건강보험공단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수족구병 진료비는 총 1천27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수족구병 연간 진료비는 2021년 35억6천만원에서 지난해 370억4천만원으로 약 10배 규모로 증가했습니다.
올여름 수족구병 의사환자도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전국 90여개 의원급 의료기관의 표본 감시 결과, 수족구병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사환자)는 올해 30주차(7월 19∼25일)에 1천명당 36.0명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20.3명) 대비 80% 높았고, 지난해 정점이었던 33주차(26.4명)와 비교해도 월등히 많습니다.
수족구병은 지난해 기준 전체 환자의 74.8%가 1∼6세로, 영유아 보육 부담과 직결됩니다. 아이가 전파력이 강한 수족구병에 걸리면 일정 기간 어린이집 등원이 제한돼 보호자의 돌봄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질병청의 수족구병 백신 자급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는 최근 10년간 1건에 그쳤고, 예산은 7억원에 불과했다고 의원실은 전했습니다.
보건복지부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에서 관련 과제가 진행 중이나 임상 목표 시점이 2029년이어서 상용화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김교흥 의원은 "수족구병은 돌봄이 필요한 영유아에게 집중되는 질환으로, 치료제와 백신 부재에 따른 부모들의 보육 부담과 사회적 비용이 적지 않습니다"며 "질병청은 해외 사례와 질병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산 백신 개발 연구와 상용화 지원 로드맵을 점검해야 합니다"고 밝혔습니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주로 영유아에게 발생하며 손과 발, 입안에 물집이 생기는 게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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