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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벤처·스타트업 공급 4년새 반토막…대기업엔 20조원

SBS Biz 윤지혜
입력2026.09.30 06:21
수정2026.09.30 06:23

[한국산업은행 (사진=연합뉴스)]

한국산업은행이 지난해 벤처·스타트업 기업에 공급한 자금이 4년 새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대기업 자금 공급은 크게 늘어 20조원을 넘었습니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산은은 벤처·스타트업(창업 7년 이내 중소기업)에 8천860억원을 공급했습니다. 이는 작년 전체 공급액(90조5천539억원)의 0.98%에 그칩니다.

2021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1조9천139억원에서 1조279억원(53.7%) 줄었습니다. 전체 자금 공급에서 벤처·스타트업 기업 비중은 2.49%에서 1.51%포인트(p) 하락했습니다.

이 기간 산은 전체 자금 공급 규모는 76조9천558억원에서 90조5천539억원으로 13조5천981억원(17.7%) 증가했습니다. 전체 자금 공급 파이는 커졌으나 벤처·스타트업 자금 지원은 오히려 축소된 것입니다.

올해 들어서도 산은의 전체 자금 공급액(61조4천642억원) 중 벤처·스타트업 공급액은 지난달 말 기준 4천827억원(0.79%)에 그칩니다.

반면 대기업으로의 공급 규모와 비중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공급액수는 2021년 16조741억원에서 2022년 17조5천890억원, 2023년 19조3천416억원, 2024년 19조9천811억원, 2025년 22조8천864억원으로 매년 증가해 4년간 6조8천123억원 늘었습니다.

전체 공급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20.9%에서 2025년 25.3%로 4.4%p 상승했습니다.

특히 자산총액 기준 10대 대기업 집단으로 자금 공급이 커졌습니다.

2023년(8조6천576억원) 이후 2024년 9조2천578억원, 지난해는 10조8천922억원으로 1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작년 기준 대기업 집단별 공급액은 삼성그룹이 3조1천3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1조3천983억원), SK(1조3천255억원), 현대자동차(1조559억원), HD현대(1조87억원), 포스코(9천128억원), GS(8천543억원), LG(6천872억원), 롯데(4천381억원), 농협(813억원) 순입니다.

특히 삼성에 공급된 자금은 2024년 4천200억원에서 지난해 3조1천300억원으로 1년 만에 약 7.5배로 증가했습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설비투자를 위해 산은의 저리 대출 프로그램을 활용한 영향 등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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