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루아울 사태에도 한투 IMA 해외사모대출 잔액 찔끔 감소
SBS Biz 윤지혜
입력2026.09.30 06:20
수정2026.09.30 06:21
[한국투자증권 (사진=연합)]
한국투자증권이 종합투자계좌(IMA) 상품에서 유동성 리스크 우려가 있는 해외사모대출 잔액을 크게 줄이지 못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금융당국은 당장 환매 리스크가 크지는 않더라도, 올해 초 미국 사모대출펀드 자금이탈 사태가 있었던 만큼 지속적인 유동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모집한 IMA에서 해외사모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4천984억원으로 7개월간 114억원(2.2%)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해외사모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월 말 26.9%에서 지난달 말 15.8%까지 낮아졌지만 이는 전체 모집 규모가 늘면서 모집금액 대비 해외사모대출 비중이 줄어든 효과였습니다.
IMA는 모집 자금의 70% 이상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운용하고 발생한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상품입니다. 만기 시 운용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증권사가 원금을 지급합니다.
IMA는 원금 보장과 고수익 장점이 부각되면서 출시부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중 한국투자증권이 초기 출시한 1·2호 IMA의 해외사모대출 비중이 20%대로 높았던 탓에 시장에서 유동성 리스크에 관한 우려가 나왔었습니다. 지난 3월 말 기준 1·2호의 해외사모대출 비중은 각각 모집자금의 24.5% 수준이었습니다.
한투 IMA에 편입된 해외사모대출 중에는 대규모 환매요청으로 논란이 된 블루아울 크레디트인컴도 포함됐습니다. 이 펀드는 1분기 환매요청 규모가 발행주식의 21.9%에 달했지만 실제 환매를 분기별 5% 수준으로 제한됐습니다. 2분기에도 환매요청은 발행주식의 18.8%에 이르렀습니다.
만일 해외사모대출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원금 보장성 IMA의 투자자에게 직접적인 피해는 없습니다. 그러나 증권사의 재무 건전성과 시장 전반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당국이 블루아울 등 해외사모대출에서 자금이탈 가능성이 커졌던 상반기, IMA 증권사에 환매 제한 리스크 점검과 소비자 보호를 주문했던 것도 이런 맥락에서입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은 우량 해외사모대출에 투자 중이고, 비중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것이 당초 운영 방침이라는 입장입니다.
금융당국도 현재로서는 환매 리스크가 크지는 않다는 판단이지만 지속해 유동성을 관리할 계획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IMA 상품의 유동성 비율을 관리하도록 하고 있고, 만기가 근접했을 때 증권사가 관리 가능 여부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IMA를 통한 해외사모대출 투자가 제도 도입 취지와 안 맞는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현정 의원은 "IMA는 증권사가 원금 지급을 책임지는 대신 국내 기업과 모험자본에 자금을 공급하라고 허용한 제도"라며 "국민이 맡긴 돈이 미국 사모대출 시장의 유동성 위험을 떠안는 데 쓰이는 것은 제도 취지와 어긋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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