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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오픈AI, AI 에이전트 '닷' 공개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9.30 04:03
수정2026.09.30 05:53

[오픈AI 로고 (AP=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오픈AI, AI 에이전트 '닷' 공개
▲메타 '뮤즈' 기업용으로 확대...흥행 이어갈까
▲AI판 '돈줄' 된 엔비디아..."보험업계와 위험 분담 논의"
▲앤트로픽, 매출 12배 뛰었는데 적자가 56조...700조 '쩐의전쟁' 예고
▲트럼프, 美 정부 AI 챗봇 출시..."슈퍼지능 예고편"
▲美 주식, 채권 앞섰다...분산투자 시험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오픈AI, AI 에이전트 '닷' 공개


오픈AI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닷(Dots)'을 공개했습니다. 최근 메타의 '뮤즈' 신드롬에 이어 오픈AI까지 참전하면서 경쟁 무대가 사람을 대신해 일하는 AI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습니다.

오픈AI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례 개발자 행사 ‘데브데이 2026’를 열고 닷과 신형 AI 모델 ‘GPT-6.1 Sol’, 새로운 챗GPT 요금제 등을 공개했습니다. 올해 데브데이에는 2500명이 참석했으며 20개가 넘는 신제품과 기능이 발표됐습니다.

사측에 따르면 챗GPT 주간 이용자는 12억명을 넘어섰습니다.챗GPT 워크(Work)와 코덱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주당 3500만명 이상이며 오픈AI 제품을 사용하는 기업도 250만곳에 달합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인 닷은 오픈AI의 최고 성능 모델 GPT-6 아스트라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상시 작동형 AI 에이전트’입니다. 사용자가 목표와 권한을 정해두면 닷이 업무 진행 상황을 계속 추적하고 상황 변화에 따라 다음에 해야 할 일을 판단합니다. 사용자의 결정이 필요하면 먼저 메시지를 보내기도 합니다. 자체 클라우드 컴퓨터를 갖고 있으며 연결된 앱과 코덱스, 챗GPT 워크 등을 이용해 자료 조사와 데이터 분석, 문서 작성, 소프트웨어 개발 같은 여러 단계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기존 챗GPT와 가장 큰 차이는 사용자가 매번 새로운 명령을 내릴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오픈AI는 이날 가격 대비 성능을 높인 ‘GPT-6.1 솔(Sol)’도 공개했습니다. 사측은 코딩과 컴퓨터 사용, 전문 업무에서 최고 모델인 GPT-6 Astra에 가까운 성능을 내면서 가격은 약 5분의 1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PI 가격은 100만 토큰당 입력 2달러, 출력 10달러입니다. 이전에 입력했던 내용을 다시 활용하는 ‘캐시 입력’은 0.10달러로 일반 입력보다 95% 저렴합니다.

가격 정책도 손봤습니다. 오픈AI는 월 500달러짜리 새로운 Pro 요금제를 추가합니다. 가장 높은 수준의 사용량과 AI의 답변 생성 속도를 크게 높인 ‘울트라패스트(Ultrafast)’ 기능 등을 제공합니다. 반면 기존 월 200달러 프로 요금제는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챗GPT 워크와 코덱스 사용 한도를 플러스 요금제의 20배에서 10배로 낮춥다

메타 '뮤즈' 기업용으로 확대...흥행 이어갈까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로 흥행몰이에 성공한 메타가 기업 시장으로 무대를 넓힙니다. 

현지시간 2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중소기업용 뮤즈(Muse for Small Business)'를 공개했습니다.

아사나와  줌, 인튜이트, 박스, 캔바, 세일즈포스의 슬랙 등과 연동되고,  메타 광고 계정과 업무용 인스타그램·페이스북 프로필에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사측은 "뮤즈에 사업 운영이나 신규 고객 확보 같은 목표를 주면 이를 수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업이 별도의 AI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도 기존에 사용하는 업무 도구에 뮤즈를 연결해 각종 작업을 맡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구체적인 가격 정책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용 뮤즈는 현재 일정 사용량까지 무료로 제공되고, 이를 초과하면 구독료를 내는 방식입니다.

이번 발표는 메타가 전날 새로운 기업용 플랫폼을 출시하고 이를 이끌 인물로 몽고DB(MDB)의 CJ 데사이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한다고 밝힌 데 이어 나왔습니다. 새 플랫폼에는 뮤즈 에이전트와 비즈니스 에이전트, 코딩 도구 등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메타가 개인용 AI에서 기업 시장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면서 오픈AI·앤트로픽과의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이번 발표는 오픈AI가 개발자 행사를 개최하는 시점에 나왔습니다.

뮤즈의 초기 흥행도 기업 시장 진출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출시된 뮤즈는 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오르며 챗GPT를 제쳤습니다. 에버코어의 마크 마하니는 뮤즈 이용자가 향후 6~12개월 안에 1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뮤즈 흥행에 힘입어 메타 주가는 9월 들어 25% 상승했습니다. 

AI판 '돈줄' 된 엔비디아..."보험업계와 위험 분담 논의"
 

인공지능(AI)판 돈줄을 자처한 엔비디아가 고객사의 칩 구매 대출에 따르는 잠재손실 위험 일부를 보험사로 이전하는 방안을 보험업계와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칩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주는 대출기관의 부담을 추가로 덜어 고객사의 자금 조달을 더욱 용이하게 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엔비디아가 이른바 'GPU 금융'에 따른 잠재손실 위험을 보험사와 외부 투자자가 분담하는 여러 방안을 타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험 방안의 주된 대상은 네오클라우드로 불리는 신생 클라우드 업체입니다. 네오클라우드는 엔비디아 칩을 대량으로 사들여 인공지능(AI) 개발사 등에 연산 능력을 임대하는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입니다. 빅테크만큼 자금력을 갖추지 못해 칩을 담보로 대출받아 칩 구매 자금을 마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FT가 전한 구체적 방안은 네오클라우드 대출의 손실을 보전하는 보험입니다. 네오클라우드가 파산하면 대출기관은 담보로 잡은 엔비디아 GPU를 팔아 자금을 회수합니다. GPU 매각 대금이 대출 상환액에 미치지 못하면 부족분을 보험사가 메우는 방식입니다. 대출기관의 손실 부담이 줄면 네오클라우드도 대출받기 쉬워질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미 자사 보증으로 대출기관의 부담을 덜어 고객사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지난달 골드만삭스·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등 6개 금융사와 맺은 AI 인프라 금융 협력이 대표적입니다. 5000억달러 넘는 자금을 AI 개발사와 네오클라우드 등 엔비디아 고객에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이에 대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거래별 심사를 거쳐 일부 거래에 한해 거래 규모의 최대 25% 범위에서 잔존가치 보증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객사가 대출을 갚지 못해 대출기관이 담보 GPU를 처분하는 상황 등에서 처분 대금이 원리금에 못 미치면 부족분 일부를 엔비디아가 보전하는 방식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험사가 참여하면 대출기관의 부담은 추가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보증은 거래별 심사를 거쳐 일부 거래에만 적용되고 보전 범위도 거래 규모의 최대 25%로 제한됩니다. 엔비디아 보증이 미치지 못하는 손실은 보험으로 보전할 수 있습니다.

FT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보험사가 인수한 위험 일부를 헤지펀드와 대체투자자에 다시 넘기거나 보험사·헤지펀드·자산운용사와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해 대출 손실을 공동으로 보전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앤트로픽, 매출 12배 뛰었는데 적자가 56조...700조 '쩐의전쟁' 예고

기업공개를 앞둔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이 지난 한 해 동안 매출을 12배나 폭발적으로 늘렸지만, 막대한 인프라 투자와 회계상 비용 등으로 56조 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앞으로 몇 년간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만 무려 700조 원 이상을 쏟아부을 계획입니다.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 계획에 힘입어 다가올 상장에서 앤트로픽의 기업 가치는 기존 평가액의 두 배를 웃도는 2천700조 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앤트로픽은 장밋빛 전망 대신 AI가 정보를 조작하거나 종료 명령에 저항하는 등 인류에 파국적이고 실존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례적인 경고를 설명서에 비중 있게 담았습니다.

또 상장 이후 시장의 이익 압박에 휘둘리지 않고 공공의 안전을 우선하기 위해 시장 친화적이지 않은 특이한 지배구조를 도입했습니다.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7명의 창업자가 의결권의 절반이 넘는 50.1%를 독점해 이사 선임 등 핵심 안건을 직접 통제하겠다는 것입니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로 예상되는 이번 상장이, 최근 월가에서 불거진 AI 투자 거품론의 향방을 가를 최대 시험대가 될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美 정부 AI 챗봇 출시..."슈퍼지능 예고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미국 연방정부의 챗봇 웹사이트 '아메리카닷거브'(America.gov)의 출시를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9일 워싱턴DC의 앤드류 W. 멜론 강당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오늘 우리가 출시한 것은 단순한 웹사이트가 아니다"라며 "이는 미국의 건국 약속을 복원하는 것이며, 21세기와 그 이후를 위한 여러분의 정부를 재창조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웹사이트는 2만 9천 개에 달하는 미 연방정부 기관 사이트에 올라온 각종 서비스 및 민원 정보를 한 곳에서 알려주는 것으로, 기존 AI의 챗봇 서비스와 사용방법이 비슷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여권 갱신이나 메디케어 가입 신청, 연방 운영 캠핑장 예약, 연방 학자금 대출 현황 확인 등 모든 연방 민원 서비스를 이 웹사이트에서 시작하고 완료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원스톱 플랫폼을 통해 특정 민원을 가진 시민이 어느 부처, 어느 기관이 이를 담당하는지를 찾아야 하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어진 겁니다.

웹사이트는 스페이스XAI의 그록과 구글의 제미나이 등 2개의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운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시 행사에서 "정부의 이러한 혁신은 슈퍼지능, 즉 SI로 가능한 것들의 예고편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기술이 우리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두려움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거대한 정부에 익숙해져 왔지만 '아메리카닷거브'를 통해 미국 정부 전체가 여러분의 손바닥 안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번 웹사이트 출시로 20세기 거대 정부 관료주의 시스템이 "죽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후 모든 연방정부 기관이 기존 대국민 서비스를 가능한 한 빨리 이 웹사이트와 직접 연동하도록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한편 AP통신은 아메리카닷거브에 몇 가지 질문을 해본 결과, 2020년 대선 부정선거론 등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주장과는 다른 답변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챗봇은 "공식 연방자료는 2020년 대선에서 광범위한 부정행위가 선거 결과를 바꿨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종종 3선 도전을 암시했던 것에 대해선 "수정헌법 제22조는 누구도 대통령으로 두번 이상 선출될 수 없다고 규정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美 주식, 채권 앞섰다...분산투자 시험대

최근 10년간 미국 주식과 채권의 연환산 총수익률 격차가 약 15%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주식이 채권을 크게 앞선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가 5%를 웃돌면서 채권의 상대적 매력과 추가 금리 상승 위험이 함께 거론되고 있습니다.

CNBC는 현지시간 29일 S&P500과 미국 국채 포트폴리오의 최근 10년 연환산 총수익률 차이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가까워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대형 기술주 상승이 주식 수익률을 끌어올리면서 주식과 채권을 함께 보유하는 분산투자 전략도 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올해 S&P500 총수익률은 14%에 이른 반면 미국 채권시장 전반을 추종하는 iShares Core U.S. Aggregate Bond ETF(AGG)는 가격 기준 4.8% 하락했습니다. 

채권 약세의 배경에는 금리 상승이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9월 24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5.18%까지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기존 채권 가격은 하락합니다. 새로 발행되는 채권이 더 높은 이자를 제공하면 낮은 금리로 발행된 기존 채권의 상대적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금리가 높은 시점에 새 채권을 매입하는 투자자는 더 높은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금리가 추가로 오르면 매입한 채권의 가격이 다시 하락할 수 있어 금리 수준만으로 투자 결과를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CNBC는 5년 만기 미국 국채가 만기수익률 5%를 제공하더라도 금리가 5.25%까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매수를 미루는 투자자들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높은 수익률이 매력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추가 가격 하락 위험을 키우는 구조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채권이 지난 20여 년 어느 때보다 S&P500보다 매력적이라는 취지의 분석을 내놨습니다. 주식의 이익수익률과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채권의 상대적 매력이 높아졌다는 설명입니다.
주식시장 내부에서도 상승세가 고르게 확산되지는 않았습니다. S&P500이 고점에서 약 2% 떨어진 동안 동일가중 S&P500은 6%, 러셀2000은 8%, KBW은행지수는 12%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가 주요 지수를 지탱하는 동안 중소형주와 금융주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존 콜로보스 매크로 리스크 어드바이저스 관계자는 50일 이동평균선을 웃도는 종목 비중이 25%에 불과한데도 강세 심리가 충분히 낮아지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대편에서는 금리 상승 자체를 시장의 위험 요인으로 보는 시각도 나왔습니다. 악시오스는 9월 뱅크오브아메리카 펀드매니저 조사에서 '채권 금리의 무질서한 상승'이 시장의 최대 꼬리위험으로 꼽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거나 재정 부담과 국채 공급 확대로 금리가 추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은 더 하락할 수 있습니다. 

이번 분석은 주식과 채권 중 한 자산의 승자를 단정하는 데 초점을 두지 않습니다. 분산투자와 리밸런싱은 금리와 정책 경로를 정확히 맞히기보다 시장 방향을 알 수 없다는 전제에서 포트폴리오 변동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설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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