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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식, 채권 앞섰다...분산투자 시험대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9.30 03:59
수정2026.09.30 05:54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최근 10년간 미국 주식과 채권의 연환산 총수익률 격차가 약 15%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주식이 채권을 크게 앞선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가 5%를 웃돌면서 채권의 상대적 매력과 추가 금리 상승 위험이 함께 거론되고 있습니다.



CNBC는 현지시간 29일 S&P500과 미국 국채 포트폴리오의 최근 10년 연환산 총수익률 차이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가까워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대형 기술주 상승이 주식 수익률을 끌어올리면서 주식과 채권을 함께 보유하는 분산투자 전략도 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올해 S&P500 총수익률은 14%에 이른 반면 미국 채권시장 전반을 추종하는 iShares Core U.S. Aggregate Bond ETF(AGG)는 가격 기준 4.8% 하락했습니다. 

채권 약세의 배경에는 금리 상승이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9월 24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5.18%까지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기존 채권 가격은 하락합니다. 새로 발행되는 채권이 더 높은 이자를 제공하면 낮은 금리로 발행된 기존 채권의 상대적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금리가 높은 시점에 새 채권을 매입하는 투자자는 더 높은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금리가 추가로 오르면 매입한 채권의 가격이 다시 하락할 수 있어 금리 수준만으로 투자 결과를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CNBC는 5년 만기 미국 국채가 만기수익률 5%를 제공하더라도 금리가 5.25%까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매수를 미루는 투자자들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높은 수익률이 매력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추가 가격 하락 위험을 키우는 구조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채권이 지난 20여 년 어느 때보다 S&P500보다 매력적이라는 취지의 분석을 내놨습니다. 주식의 이익수익률과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채권의 상대적 매력이 높아졌다는 설명입니다.
주식시장 내부에서도 상승세가 고르게 확산되지는 않았습니다. S&P500이 고점에서 약 2% 떨어진 동안 동일가중 S&P500은 6%, 러셀2000은 8%, KBW은행지수는 12%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가 주요 지수를 지탱하는 동안 중소형주와 금융주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존 콜로보스 매크로 리스크 어드바이저스 관계자는 50일 이동평균선을 웃도는 종목 비중이 25%에 불과한데도 강세 심리가 충분히 낮아지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대편에서는 금리 상승 자체를 시장의 위험 요인으로 보는 시각도 나왔습니다. 악시오스는 9월 뱅크오브아메리카 펀드매니저 조사에서 '채권 금리의 무질서한 상승'이 시장의 최대 꼬리위험으로 꼽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거나 재정 부담과 국채 공급 확대로 금리가 추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은 더 하락할 수 있습니다. 

이번 분석은 주식과 채권 중 한 자산의 승자를 단정하는 데 초점을 두지 않습니다. 분산투자와 리밸런싱은 금리와 정책 경로를 정확히 맞히기보다 시장 방향을 알 수 없다는 전제에서 포트폴리오 변동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설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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