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임원들, 정보카르텔 200억 부당이득 적발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9.29 14:04
수정2026.09.29 14:08
[주식 불법거래 (CG)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금융엘리트들이 '정보카르텔'을 꾸려 수년간 미공개 인수·합병(M&A) 정보를 공유하며 200억원 이상 부당이득을 취한 사건이 적발됐습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로 구성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29일 이 같은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취한 사모펀드 운용사 및 상장사 관계자 등 미공개정보 이용세력을 적발해, 혐의자들의 자택·사무실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에 따르면 이들 5명 안팎의 핵심 혐의자들은 30∼40대로 서울대 경영 동아리와 글로벌 컨설팅회사에서 함께 활동하며 인연을 맺은 사이로, 이후 각자 사모펀드 운용사 및 상장사로 자리를 옮겨 임원으로 재직하며 공개매수 등 M&A 관련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약 5년간 업무 과정에서 취득한 5개 종목의 호재성 미공개정보를 반복적으로 상호 공유한 것으로 조사됐고, 이들은 가족·지인 등에게도 정보를 전달해 주식 매매에 이용하도록 했습니다.
핵심 혐의자와 가족·지인 등까지 10여명은 시장에 정보가 공개되기 전 해당 종목을 미리 사놓고 정보 공개 후 주가가 오르면 고가에 처분해 200억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당국은 파악했습니다.
당국은 이 사건이 정보카르텔 속에서 미공개 정보 공유가 장기간 반복됐고, 엄격한 비밀유지 의무가 있는 M&A 전문인력이 정보의 원천이었다는 점 등에서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합동대응단 관계자는 "이들은 상장사 내부자로서 정보에 접근하기보다 M&A 업무를 하면서 대상이 된 회사들의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당 유형 사건 조사도 더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증권선물위원회는 혐의자들의 부당이득 은닉 등을 막기 위해 돈이 보관된 증권계좌를 자본시장법에 따라 지급정지 조치한 상태입니다.
합동대응단은 미공개 정보 매매 양태를 보이는 의심계좌를 시장 감시 단계에서 최초 파악한 뒤, 거래된 종목·사람 간의 연결고리를 찾았고, 동일한 혐의자가 반복적으로 연루된 사건들을 심층분석해, 지난 5월부터 관계기관 간 공조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합동대응단 관계자는 "2년 전부터 조사를 진행해왔고 방대한 자금추적과 거래 분석, 인적관계 조사를 통해 범위 넓혀가면서 인적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자료와 진술이 맞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국은 임의조사 및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증거를 분석해 추가 조사를 신속히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고발 및 부당이득의 최대 2배 과징금 부과 등 후속조치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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