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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30분 늦게 문 연다…고객 편의 뒷전?

SBS Biz 김성훈
입력2026.09.29 11:01
수정2026.09.29 11:44

[앵커]

내년 4월부터 은행 점포 개점 시간이 오전 9시30분으로, 현재보다 30분 늦춰질 예정입니다.



은행원들의 근로조건을 개선한다는 취지지만, 고객 편의는 뒷순위로 밀렸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훈 기자, 은행 창구가 늦게 열리고 운영시간도 줄어드는 거죠?

[기자]



네, 어제(28일) 금융권 노사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올해 산별중앙교섭에 잠정 합의했는데요.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내년 4월부터 은행 점포 개점 시간이 현행 오전 9시에서 9시30분으로 30분 늦춰집니다.

은행 직원들이 개점 준비를 위해 일찍 출근해야 하는 점과, 디지털 금융 확산으로 직접 점포를 찾는 고객이 줄어든 점 등을 고려했다는 게 금융노조 측 설명입니다.

그러면서도 점포를 닫는 시간은 현재처럼 오후 4시로 유지돼 전체 창구 운영시간은 30분 줄어들게 됐습니다.

여기에 금요일에는 은행원들의 조기 퇴근 문화 정착을 위해 '라스트콜 제도'도 도입할 예정인데요.

창구 운영 마감시간 30분 전, 그러니까 오후 3시30분까지만 고객 접수를 받는 건데요.

이렇게 되면 금요일 창구 이용시간은 사실상 현재보다 1시간이나 줄어드는 셈입니다.

금융노조는 창구 운영시간은 줄지만, 폐점 이후 마무리 업무 등을 포함해 은행원들의 근로시간은 줄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어쨌든 고객 불편은 뒤따를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가뜩이나 은행들이 영업점을 줄이는 추세 속에 특히 온라인과 모바일 뱅킹 이용이 익숙지 않은 고령층의 은행 이용 편의성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점심시간 외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도 출근길에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게 돼 불편과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번 잠정 합의안에는 총액 임금을 3% 인상하는 내용도 담겼는데요.

4대 시중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웃돌고 있는 가운데, 은행 중심의 금융노조가 고객 편의에는 뒷전이면서 임금 등 처우개선에만 힘쓰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커질 전망입니다.

SBS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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